책과 로컬 브랜드가 만나 삶과 지역, 창작에 대한 '좋은 질문'을 나누는 특별한 자리가 익산에서 열린다.
익산시는 오는 12~13일 이틀간 익산청년시청에서 독립출판과 로컬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익산읽페어'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익산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독립출판·북페어는 단순히 책과 상품을 사고파는 마켓을 넘어 독자와 창작자, 지역 브랜드가 만나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꾸며진다.
행사의 주제는 '굿 퀘스천(Good Question)'이다. '좋은 질문은 좋은 삶을 만든다'라는 취지를 담아 정해진 답을 찾기보다 삶과 지역, 창작에 대해 각자의 질문을 발견하고 나누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장에는 전국에서 모인 76개 팀이 참여하는 북마켓과 로컬브랜드마켓이 펼쳐진다. 북마켓에는 독립출판사와 독립서점 등 44개 팀이 참여해 개성 있는 책과 출판물을 소개하고, 로컬브랜드마켓에는 32개 팀이 지역의 특색과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작가와 독자가 가까이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북토크도 이어진다. 김하나, 황선우, 정보라, 김화진, 서한나, 금개, 정지우, 김민섭, 신유진, 최영건 등 10명의 작가가 참여해 취향과 관계, 글쓰기, 고향 등 다양한 주제로 독자들과 만난다.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출판 현장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마련된다. 1984Books, 허블, 소장각, 라우더북스 등 출판사 관계자들이 참여해 책을 기획하고 세상에 내놓기까지의 과정과 경험을 들려준다.
이번 읽페어는 익산시가 전북특별자치도 '1시군-1생활인구 특화사업' 공모 선정으로 추진해 온 원도심 자원 발굴과 상품화 과정의 결과물을 처음 시장에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시는 지난 5월 청년 창작자와 예비창업자 등 60여 명이 참여한 '익산 원도심 동네 채집'을 통해 중앙동·인화동 일대의 근대문화유산과 상가, 골목에 담긴 이야기와 자원을 발굴했다. 이어 8월 14~15일 '스몰브랜드 캠프'에서 이들 자원에 창업 아이디어를 접목해 시제품을 기획·제작했다.
제작된 시제품은 읽페어 로컬브랜드마켓에서 시민과 방문객에게 처음 공개된다. 지역의 자원과 이야기가 청년의 아이디어를 거쳐 하나의 상품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실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해 향후 사업화 가능성을 살필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경쟁력 있는 원도심 콘텐츠를 발굴하고 청년 창작자와 예비창업자에게 지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외부 방문객이 원도심을 경험하고 다시 찾도록 유도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생활인구 확대까지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유은미 익산시 청년일자리과장은 "동네 채집에서 발굴한 지역의 이야기가 시제품으로 이어지고, 이번 읽페어를 통해 시민과 방문객을 만나게 됐다"며 "청년들이 익산에서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기반을 넓혀 청년친화도시 선정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