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0일 산책을 나간 뒤 갑작스럽게 실종된 신종우(신동, 69세)씨가 열흘 만에 배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뇌출혈로 언어장애를 앓았던 신씨가 신병을 비관, 자살을 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익산 경찰서 중앙지구 김제춘 반장은 "사체가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타살의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고, 평소 신병을 비관하던 점으로 미루어 보아 자살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주검은 배산 산책로를 오가던 시민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행인들이 "숲 속 어딘가에서 심하게 썩는 냄새가 난다"며 수사를 의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도토리나무 아래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패한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늘어진 나뭇가지에 고인의 딸이 손자를 업었던 포대기 끈이 걸려져 있는 점으로 보아 목을 매 숨진 상태에서 체중 때문에 시신이 쏠려 바닥에 앉은 자세로 열흘 간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그간의 상황을 추정했다.
경찰은 또, 귀중품이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는데다 물리적인 외상이 없고, 자살도구로 사용된 듯한 끈이 발견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오는 20일께 유족들에게 시신을 인계하기로 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뇌졸중으로 인해 늘 우울해 했으며 말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가족들과 대화가 통화지 않았고 언젠가는 가슴을 치며 답답해 한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2년 전 뇌출혈로 인해 심각한 언어 장애를 앓고 있던 신 씨가 극도로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에서 일을 저질렀을 것이라는 추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