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철도역사에서 최근 5년간 1,562건의 누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달에 약 23번꼴로 누수가 발생한 셈이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춘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익산갑)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역사 누수는 145건에 그쳤지만 2024.1월~8월까지 384건으로 264.8% 증가했다.
누수 발생 원인으로는 노후가 811건으로 제일 많았으며 막힘(199건), 균열(146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코레일이 철저히 관리‧감독했다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시공‧설계 불량으로 인한 누수도 143건이나 발생했다.
최근 2년간 발생한 누수 685건 중 아직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례도 266건(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 발생한 누수 중 69건(22%), 2024.8월까지 발생한 누수 중 197건(51%)은 아직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누수는 연평균 156개 역사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로 보면 누수 발생 역사는 ▲ 2019년 115개 ▲ 2020년 185개 ▲2021년 166개 ▲2022년 153개 ▲2023년 153개 ▲2024년 164개로, 올해 들어 다시 늘어났다.
연도별 가장 빈번하게 누수가 발생한 역사는 2019년 벡스코역(5회), 2020년 구로역(4회), 2021년 부전역(6회), 2022년 예산역(4회), 2023년 익산역(8회), 2024년 소사역(10회)이었다.
한편, 누수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예산도 증가하고 있다. ‘역사 누수 관련 사업비 집행내역’을 보면 2019년 2천6백만 원이었던 누수 관련 사업비 집행금액은 2024년 37억7천만 원으로 증가했다.
이춘석 의원은“매년 반복되는 철도역사 누수 피해에 5년간 113억 원이 넘는 세금이 쓰였다”라고 지적하며 “역사 누수는 시민에게 불편함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노후시설 개선 등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