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오는 27일 학술대회 ‘미륵사지 중국도자’를 개최한다.
국립익산박물관은 2030 중장기 학술조사 연구 사업‘미륵사지 재발견’사업의 일환으로 미륵사지 출토품 연구를 진행하여 왔다. 그 첫 번째 성과로 지난해 ‘미륵사지陶磁 중국도자’자료집을 발간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조사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마련되었다.
미륵사지의 발굴은 1980부터 1994년까지 무려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루어졌고, 지금도 연차적으로 보완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미륵사지에서는 기와를 비롯하여 벽체편과 도용, 다양한 토기와 자기, 각종 칠기와 목제품, 금속품, 유리·옥제품 등 2만여 점이 출토되었는데, 그중에 당·송대에 제작된 중국 자기가 포함되어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미륵사지의 발굴과 사역 변천’을 주제로 한 윤덕향 교수(前 전북대학교)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6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먼저 10~12세기 고려의 대중 관계(김규록)와 미륵사지 출토 중국 도자의 현황과 특징(권소현)을 살펴보는 2개의 발표로 시작한다. 이어서 미륵사지 출토 중국 청자(신준), 백자(고미경)에 관한 중국 도자 전문가의 발표, 12세기 고려에 끼친 중국 자기의 영향(조은정), 미륵사지 출토 중국 도자의 과학적 분석 결과(신용비)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국립익산박물관 담당자는 “이번 학술대회가 미륵사지의 참모습을 밝히기 위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