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민간기록 문화 확산을 위해 진행한 ‘시민참여 기록화 경진대회’가 지난 22일 최종발표회를 끝으로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 속에 종료됐다.
이번 대회는 익산의 지리, 역사, 문화유산, 성씨, 정치, 종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기록 공동체 학교를 운영해 익산의 역사와 정체성을 공유하고, 민간기록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렸다.
지난 9월 문이화(마한백제문화연구소) 강사의‘기록유산의 가치와 시민’교육으로 시작된 기록 공동체 학교는 공통된 관심 분야에 따라 팀을 이룬 시민들이 교육, 워크숍, 선진지 견학, 전문가 컨설팅 등 8주간의 기록화 과정을 거쳤다. 완성된 총 5팀의 기록물에 대한 경진대회를 진행해 시상 및 수료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첫 시행된 시민참여 기록화 경진대회는‘황등석의 탄생과 쓰임’에 대해 기록화 작업을 한‘익산산책’팀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황등석의 우수성과 제작 과정 및 황등석 제작 명인에 대해 구술채록을 하여 영상물, 책자, 사진첩 등의 기록물을 통해 황등석의 우수성에 대해 재조명했다. 특히 명인의 육성을 담은 황등석 홍보영상은 SNS를 통해 익산의 황등석을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우수상은 입점리 고분을 사례로 문화재 발견 시 주의사항 등 블록코딩 콘텐츠로 만들어 낸‘리멤버익산’팀이 수상하였다.
이외에도 익산의 충효열 유적에 대해 조사하여 지도를 제작한 ‘국보형제’팀이 우수상을 받았고, 도심 속(모현동)의 사찰인 혜봉원에 대한 역사에 대해 사진기록을 남긴 ‘혜봉역사팀’, 쉽게 지나치고 간과할 수 있는 익산의 소리를 발굴하고 영상으로 기록한 ‘솜리소리꾼들’팀이 장려상을 공동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익산산책 팀은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익산에 살면서도 잘 모르고 무관심했던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됐고 익산에 대해 많이 알게 되어 감사하다”며 “이러한 교육과정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말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익산시 기록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큰 관심에 힘입어 시민 스스로 주체가 되어 익산의 숨은 기록들을 찾고 기록하며 익산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다양한 민간기록물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