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세력의 악의적인 흑색선전이 난무했던 더불어민주당 익산시장 경선전이 네거티브 없는 ‘공정하고 품격 있는 정책선거’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전망은 민주당 공천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뛰고 있는 3명의 주자 모두 최근 벌어졌던 네거티브 양상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 위한 ‘청정‧품격·공명선거’를 앞 다퉈 공식 제안하고 나선데 기인한다.
네거티브 공방은 당원과 지지자들의 실망과 우려를 낳고 시민들에 감동을 줄 수 없는 만큼 익산의 가치와 비전, 정책을 통해 지역의 미래를 이야기를 하는 품격 있는 경선이 되어야 한다는 게 주자들의 한 목소리다.
이번 제안의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은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조 전 청장은 지난 2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경선과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함께 익산 발전을 이끌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름다운 선거 풍토 조성을 위한 시장 경선 참여자 간 청정선거 협약을 제안했다.
조 예비후보는 “우리는 익산의 미래를 위한 정책으로 더 깨끗하고 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할 의무가 있다”며 “우리는 결국 하나가 되어 익산시민들을 위해 봉사해야 할 사람으로 정책으로 경쟁하고 서로 격려하며 경쟁하는 아름다운 선거 풍토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튿날 정헌율 익산시장도 조 전 청장의 ‘청정 선거’ 제안에 ‘공정한 품격선거’로 맞장구를 쳤다.
정 시장은 지난 22일 익산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네거티브 선거 자제를 강력히 당부하면서, 희망과 비전이 넘치는 공정한 품격선거를 제안했다.
그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는 제대로 된 비전과 역량을 갖춘 리더를 선출해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역대 어느 선거보다 공정한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이번 선거는 정책과 비전 제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맨 마지막 주자로는 최정호 전 국토부차관이 참여했다. 그는 앞선 두 주자의 제안에 ‘공명·청정선거’로 화답했다.
최 전 차관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네거티브 선거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정책 대결’ 취지의 공명·청정선거를 제안했다.
그는 “익산을 미래번영의 도시로 만들고, 익산시민의 행복한 삶을 지켜줄 수 있는 힘과 능력 그리고 인성을 두루 갖춘 참된 시장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포지티브 선거를 앞세우자”면서 “정책선거로 가는 것이 익산시민들을 위한 후보자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3명의 주자가 모두 네거티브 없는 청정‧품격·공명선거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지역 발전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 대결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실제 이 같은 약속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라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 관측이다.
익산 정치권의 한 인사는 “총성 없는 전쟁터라 일컫는 선거에서 정책만으로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는 후보나 캠프조직들이 결국 상대 후보 지지율을 끌어 내리기 위해 가장 쉬운 방안인 흑색선전을 활용할 것이고,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더욱 심해 질 것”이라며 “이런 제안은 이미지상 ‘안 한다고 할 수 없어’ 전략적으로 앞 다퉈 참여하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향후 정국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