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천 경선이 막바지로 다가오면서 익산 정가에 민심을 교란할 수 있는 흑색선전과 가짜뉴스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정 후보를 겨냥한 페널티 및 컷오프 프레임이 당 비대위의 결정으로 사실상 허위 비방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번에는 도내 유력 방송사와 일간지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대해 ‘조작설’을 유포하며 민심을 교란하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익산 정가에 따르면 ‘청정·품격·공명선거’를 앞 다퉈 제안했던 익산시장 예비후보들의 약속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여론이다.
약속 이후 흑색 네거티브가 줄어들거나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캠프나 지지자들을 적극 자제시키지 않으면서 흑색 네거티브는 여전히 판을 치고 있다.
오히려 여론조사 조작설 등 ‘억지성’ 주장에 열을 올리는 것을 볼 때 흑색선전을 선거전략으로 삼은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최근 SNS에는 일부 캠프관계자나 지지자가 상대후보를 겨냥해 올린 것으로 보이는 ‘컷오프돼 출마 못한다’, ‘25%의 페널티를 부여받는다’,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했다’는 등의 허위사실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됐다.
이 때문에 정 후보 캠프는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문의가 빗발치면서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혼선을 빚었다.
하지만 민주당 비대위에서 '당의 요청에 의해 복당한 정 후보의 경우 경선 감점 없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해주면서 상대측의 주장이 모두 거짓 비방이었음이 드러났다.
이처럼 복당 페널티 흑색선전 공략이 당 비대위의 결정으로 소기의 목적을 거두지 못하자 이번에는 도내 유력 방송사와 일간지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대해 ‘응답율 조작설’을 유포시키며 공신력을 깎아내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여론조사 조작설의 근거로 이번 4월에 실시한 여론조사 응답률이 이전 여론조사와 달리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왔다는 점을 들고 있다.
A후보 캠프는 “익산 여론조사 응답률이 2022년 1월 4.7%, 2월 10.6%, 3월 9.4%이었던 것에 반해 2차례 실시한 4월 여론조사는 각각 19.5%(한국리서치), 24%(코리아리서치인터네셔널)로 나왔는데, 이는 비정상적인 결과”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불과 일주일만에 지지율이 10% 가까이 떨어져 반토막이 났다는 것은 드라마에서나 나올 수 있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응답률은 조사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조작설의 근거로 삼기에는 설득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는 통상 여론조사 응답률의 경우 유선 ARS가 가장 낮고, 면접조사가 가장 높으며 무선 ARS 경우가 그 중간에 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익산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 응답률은 1월 조사가 4.7%로 가장 낮았는데 조사방식이 유선 ARS이었고, 응답율이 가장 높았던 4월 두 차례(19.5% 한국리서치), (24% 코리아리서치인터네셔널)의 조사의 경우 조사 방식이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된 2월과 3월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각각 10.6%와 9.4%로, 1월의 유선 ARS보다는 높고, 4월의 면접조사 보다는 낮게 나왔다.
익산 정치권의 한 원로는 “도내 유력 방송사와 일간지들이 함께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고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상식적이지 못하다”며 “그동안 경험상 응답률은 당연히 사람이 직접 통화하는 면접조사 방식이 ARS보다 높게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 지지도가 높게 나오면 신뢰하고 낮게 나오면 잘못된 조사라고 하는 태도는 문제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