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 조성 계획에 있는 산업단지 내 공동주택 건설이 수년째 늦어지면서 근로자들의 불편이 초래되는 것은 물론 예산낭비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입주업체에 제때 정주시설을 지원하지 못해 기업운영에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익산시의 기업유치를 통한 인구 늘리기 정책에도 역행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산시의회 소병홍 의원 15일 열린 제228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내 공동주택 미착공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며 정주여건 마련을 위한 조속한 착공을 촉구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 조성 계획에 따르면 식품전문산업단지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11개 지원시설과 94개 기업이 입주예정이다.
지원시설 중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등 7개 지원센터는 이미 완공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산업용지도 55.9%가 분양되어, 58개 기업이 착공, 이중 풀무원 식품 등 33개 업체가 준공을 끝내고 가동 중에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만 684명으로, 각종 지원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훨씬 많다.
문제는 지원시설과 기업들이 입주하여 공장운영을 하고 있는데도, 산업단지 근로자들을 위한 주거시설인 공동주택은 아직까지 착공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산업단지 인근에 민자 사업으로 추진예정인 119만평방미터(36만평) 규모의 배후도시 조성사업은 관계기관 협의 수준으로 시작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단지 내 공동주택 건설마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소병홍 의원에 따르면,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주거시설 현황을 보면 단독주택부지 56필지, 공동주택부지 3만5천 평방미터(1만평)로 되어 있고, 분양은 모두 끝난 상태다.
공동주택은 세대수가 674세대로 충북 청주 소재 LK하우징에서 분양받았으며, 이 업체는 2018년 7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2년이 지난 현재도 착공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산업단지 내 공동주택 건설이 수년째 늦어지면서 근로자들의 불편과 예산낭비가 초래 되는 것은 물론 인구유입 효과마저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소 의원은 “산업단지가 익산 도심권에서 상당 거리 떨어져 있고, 산업단지 주변은 정주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아 입주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며 “입주업체에 제때 정주시설을 지원하지 못하면서 인구 유입 효과도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익산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올 해 부터 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기숙사비와 교통비로 6억 6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며 “산업단지 내 주거용지에 계획대로 674세대의 아파트를 지었다면 지원하지 안 해도 될 예산으로, 사업시행자의 늦장 착공과 익산시 행정의 추진력 부족으로 인해 불필요한 예산이 지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