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는 대학 기록관에 보관 중인 원불교 7대 교서 편수기록 72종 98권을 비롯해 교단사 기록사진 2,500여 점 등 원불교 초기자료를 원불교중앙총부로 이관했다.
지난 6일 원불교중앙총부에서 열린 자료 이관식은 박맹수 총장과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관증서 서명을 통해 오동나무 상자 25박스 분량의 자료 이관 절차가 진행됐다.
원광대 중앙도서관은 1954년 원불교 중앙총부의 유일학림 장서와 1978년 원불교 교전편수작업 완료 후 관련 사료를 이관 받아 도서관 원불교자료실에서 관리·보존해 왔으며, 원불교 중앙총부는 사료 보존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교정원 산하에 기록관리실을 설치해 사료를 자체적으로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한 끝에 올해 원불교 교강선포 100주년을 맞아 자료 이관이 이루어졌다.
상징적으로 대종경 초고를 오도철 교정원에게 전달한 박맹수 총장은 “오늘날의 원광대 도서관은 유일학림 도서실에서부터 비롯됐고, 원광대는 원불교의 모든 정신적·물질적 에너지가 집적된 작품”이라며, “구세이념으로부터 비롯된 원광대를 있게 해주신 소태산 대종사님을 비롯한 역대 선진님들과 전산 종법사님, 모든 교무님께 뜨거운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뜻깊은 이관식이 조촐하게 진행됐지만, 대학 도서관에서 제작 중인 역대 선진님들의 기증 고서 도록이 출판되면 심포지엄을 통해 그 의미를 되새기기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에 오도철 교정원장은 “초기 7대 교서를 비롯한 많은 자료를 오랫동안 정성을 들여 보존·관리에 힘써주신 도서관장님과 실무자들께 이 자리를 통해 감사 인사를 올린다”며, “매우 의미 깊은 자료들이 앞으로 디지털화를 통해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단으로서는 일찍이 대종사님의 가르침으로 인류문명의 전환기에 새로운 철학과 사상으로 인류구원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던 기억을 되살려 이제 한국사회를 변화시키고, 세계시민사회를 변화시켜가는 중심에 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관식에서는 지금까지 자료를 관리·보관해온 중앙도서관장 이우정 교수에게 오도철 교정원장으로부터 감사장이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