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이 다문화 가족 비하성 발언에 대해 연이어 사과의 뜻을 전하며 처절한 반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 시장은 특히 말뿐인 사과가 아닌 인권교육을 받고 당분간 불필요한 대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상처를 입은 다문화가족에게 용서를 구했다.
정 시장은 27일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권감수성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부족한 행동과 발언으로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한다”고 다문화가족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이 자리를 통해 다문화가족과 익산시민, 전라북도민께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 지역의 다문화 가족이 유사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 시장은 인권교육을 받는 등 개선책 마련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반성의 각오를 밝혔다.
전문가를 초청한 다문화 인권교육을 받고 공무원들이 유사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전 직원을 대상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인권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당분간 불필요한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SNS 활동도 중단하는 등 통찰과 자숙의 시간을 갖는다.
기자간담회에 이어 정 시장은 지역의 다문화가족 대표들을 만나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는 한편 참석하지 못한 다문화가족들에게는 직접 찾아가 거듭 사과와 반성의 뜻을 전달했다.
이후 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며 상처를 받은 도내 다문화가족들에게도 사과했다.
아울러 시청 앞에서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다문화가족들과도 조건 없이 만나 상처에 대해 사과하겠다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정 시장은 “인권 감수성이 너무 부족했고 진심으로 반성하며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인권교육을 받고 익산에서만큼은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