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보건소(소장 한명란)에 올해 등록된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가 300건을 넘어서는 등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스스로 거부하는 이른바 ‘웰다잉 문화’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한명란 익산시보건소장은 2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올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등록기관으로 지정받은 뒤 300건 넘게 접수되는 등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한 상담과 등록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임종환자가 됐을 때 치료효과 없는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스스로 거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의향서다.
만 19이상 성인이면 모두 작성할 수 있으며 사전 전화예약 후 신분증을 가지고 본인이 직접 보건소에 방문하면 등록이 가능하다.
등록 후 15일이 지나면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홈페이지와 등록기관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작성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그 의사를 변경하거나 철회할 수 있다.
평소 연명의료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해 오던 한 시민은 행정복지센터에서 배부한 홍보물을 보고 보건소 상담실에서 의향서를 작성한 뒤 “나와 가족을 위해 미리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쓰고 나니 마음이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익산시보건소는 “연명의료결정제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거워 지난 4월 한 달 동안 100여명이 등록하는 등 하루 평균 10건 이상의 상담문의 이용자가 점차 증가한다”며 "웰다잉 문화가 확산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삶을 존엄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