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집회에 들어간 금강공사의 환경미화 노동조합원 시위사태가 한 달 가까이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장기화 되고 있다.
익산시의 생활쓰레기를 위탁처리하고 있는 금강공사의 환경미화 노동조합원들은 15일 오전 익산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시의 청소대행업 민간위탁 폐지 및 환경미화원 직접고용을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부터 익산시청 앞에서 평일 매일 오후 4시에서 6시까지 시위를 벌이며 한 달 가까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집회에 앞서 이들은 96명의 노조원이 투표를 실시한 결과 84명이 시의 직접고용을 찬성해 집회를 시작했다.
연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들 미화원들은 연가 후 작업량이 늘어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직접 고용을 통한 근무환경을 개선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30년 가까이 익산시의 생활쓰레기 위탁처리를 맡아온 금강공사 측은 민간위탁을 폐지하라는 노조의 요구에 난감해하며, 그 의도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금강공사 측은 “직원들 거의 대부분이 정규직이기 때문에 고용불안이 전혀 없고 근로복지 요구도 최대한 반영했기 때문에, 내부적인 갈등이 거의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이번 집회의 주목적은 근로환경 개선이 아닌 공무원 수준의 임금 인상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환경미화원들의 직접 고용 요구에 대해 익산시는 정부의 환경미화원 직접고용 관련 지침이 내려오면 추후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