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에도 지문이 있어 악취해결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ike익산포럼이 지난 27일 개최한 악취포럼에서 태성환경연구소 김석만 전무는 ‘악취 민원 제로화를 위한 스마트 악취통합관리시스템“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김 상무는 “냄새에도 지문이 있어 업체별로 배출하는 악취 성분과 냄새를 분석하여 모니터링 기계에 인식시키는 기술을 활용하여 민원지역에서 악취를 많이 감지하게 될 때 배출업체를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지자체와 배출업체가 악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출업체 사업주가 직접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영세한 사업체에는 컨설팅 지원 등 소통을 강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상무는 드론을 이용하여 악취 원인을 규명하고 관리하는 기술사례와 이동하면서 실시간으로 악취성분이 가능한 이동식 차량 악취측정시스템 기술사례도 소개했다.

김석만 상무는 “2019년 6월 13일 악취방지법이 개정 통과되게 되면 업체 악취배출 굴뚝에 무인악취포집기를 설치하고 측정, 단속이 법적으로 가능하게 된다”면서 “다양한 기술과 해법들이 개발되고 있으므로 도시 특성에 맞는 사례를 적용하면 악취 해결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는 Like익산포럼(대표 임형택 익산시의원)이 개최한 악취포럼으로 20년 넘도록 익산 시민들을 괴롭히고 있는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찾아보기 위해 마련한 시간으로 3월 27일 오후 7시, 익산 Like익산포럼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악취연구 전문가, 익산시의원, 익산시 녹색환경과 담당자,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 시민 등 30여명이 모여 2시간 30분 동안 악취 해법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원광보건대학교 강공언 교수와 태성환경연구소 김석만 전무가 각각 30분씩 발제를 진행하고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강공언 원광보건대 교수는 ‘관능법 기반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익산시 악취발생원 해석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강 교수는 2016년 8월 1일부터 2017년 8월 31일일까지 익산 시민들의 악취 민원을 악취3355 스마트앱으로 3,136건의 민원을 수집하고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의 익산시 기상특성을 분석해서 시민참여형 악취지도를 만드는 연구를 수행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 연구사례는 우리나라 악취연구 전문가들이 모인 한국냄새환경학회 2018년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구두발표상을 수상했다.

강 교수는 “익산은 무풍 빈도가 높아지는 여름 밤이나 새벽시간에 악취민원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또 남풍 계열 바람 부는 날 분뇨, 화학, 매케한 냄새 민원이 많기 때문에 도심 남쪽 인근에 위치한 악취배출 사업장들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 교수는 “다음에 또 이와같은 기회가 있다면 악취배출 사업장 관계자들도 참여하도록 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표했다.

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임형택 익산시의원은 “악취 현장을 9년째 쫓아다니면서 느낀 것은 단기간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면서 “악취배출 사업장에 대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것은 기본이고 매년 지속적으로 악취관련 연구사업을 수행함으로써 배출 업체들로 하여금 악취가 중요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해주는 것이 저감에 실효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좋은정치시민넷 손문선 대표는 “익산 1,2산업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주민들의 만족도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악취 해결을 위해서는 익산형 악취대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