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회 가람시조문학상 임성규 시인(좌), 18회 가람시조문학신인상 윤종영 시인(우)
제46회 가람시조문학상에 임성규 시인의 '마한의 울음'이 선정됐다. 제18회 가람시조문학신인상은 윤종영 시인의 '행복 레시피'가 선정됐다.
익산시와 가람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최재용)는 16일 수상작 선정 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수상자에게는 본상 2,000만 원, 신인상 1,00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7일 오전 가람문학관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임성규 시인의 '마한의 울음'은 마한의 역사를 배경으로 전쟁과 상실의 아픔을 깊이 있게 형상화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중후하고 선명한 역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흩어진 역사의 흔적을 보듬고 시대의 아픔을 서정으로 승화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작품 속 '크나큰 핏빛 울음'이 과거의 역사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날 전쟁과 기후 위기 등으로 고통받는 세계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역사적 의미에 새로운 해석을 더하고 불행한 시대에 서정의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임성규 시인은 1999년 '금호문화' 시조상으로 등단했으며, 시조집 '배접', '나무를 쓰다', '바늘이 쏟아진다' 등을 펴냈다. 2023년 제19회 오늘의시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출판사 다인숲(아꿈)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 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와 광주문학관, 땅끝문학관 등에서 글쓰기와 창작 지도를 통해 시조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고 있다.
신인상 수상작인 윤종영 시인의 '행복 레시피'는 우울하고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태도와 재치 있는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발랄한 바람소리'를 받아들이고 '남몰래 웃음 한 꼬집'을 더하는 표현을 통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는 과정에 시적 재미와 희망을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윤종영 시인은 2020년 뉴스N제주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당선됐으며, 2021년 시조집 '크레이터'를 발간하는 등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윤리 익산시 문화관광산업과장은 "이번 수상작들은 시조가 전통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의 아픔과 일상의 감정을 담아내며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가람 이병기 선생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고, 시조문학의 발전과 새로운 작가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