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구 익산의제21, 공동대표 정헌율, 하춘자, 이하 익산지속협)는 8일 익산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익산시 지속가능 지표’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익산시 지속가능 지표’란 지속가능한 익산을 만들기 위하여 환경·사회·경제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지표를 선정하고 평가함으로써 익산의 현재 상태를 진단하여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수단이다. 이 지표의 평가결과와 각 분야별 지표간의 연계성을 분석하여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이를 익산시의 정책결정에 활용하고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 익산시의 지속가능성 향상에 기여하는데 목적이 있다.
익산지속가능발전협에 따르면, 익산은 최근 심각한 도시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을 비롯해 인구, 교육, 고령화, 청년 등 다수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이 같은 도시문제들이 실제 시민들의 생활 및 행복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직접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알 수 없다. 나아지거나 혹은 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인지 구체적으로 비춰줄 지표가 없기 때문이란 것이 지표 개발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익산지속협은 익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하기 위한 첫 번째 단추로 ‘익산 지속가능 지표’ 개발에 착수했다.
익산지속협은 지난해 10월부터 지표개발팀을 구성해 5개월여 동안 열정을 쏟으며 달려왔다. 시민사회를 비롯해 학계, 정치권, 청년단체와 일반시민을 막론하고 지표개발의 취지에 공감한 여러 인사들이 기꺼이 지표개발에 몸담았다.
익산여성의전화 하춘자 회장, 원광대학교 김상욱(환경조경학과, 농식품융합대학 학장)교수, 익산지역자활센터 임탁균센터장, 미즈베베산부인과 이희섭원장, 원불교 김도현 교무, 환경전문가 김세훈(전북대학교 환경공학과)교수와 함께 박태건 시인, 박성지(원광대학교 중등특수교육과) 교수, 강공언(원광보건대 의무행정과) 교수, 한현수(익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센터장, 권태홍(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 김기옥(이리공업고등학교) 교장 , 언론인 정완창 기자 등 각계각층이 함께 머리를 맞댔다.
개발팀은 우선 익산이라는 도시를 폭넓게 이해하기 위한 분석 및 토의를 통해 지표개발을 위한 토대를 다졌다. 총 5개월 동안 세계적인 지표 우수사례인 시애틀 지표와 국내 우수사례인 전주시 지속가능지표를 학습하는 과정을 시작으로, 익산의 농업, 문화, 환경, 노동, 고용, 인구, 여성, 교육, 등 도시를 형성하고 있는 전 분야에 대한 특성 파악과 분석 후 발표와 토의 시간을 가졌다.
참여 위원들은 익산에 대한 폭넓고 깊은 이해가 향후 훌륭한 지표 개발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시종일관 열정적으로 임했다. 토의 당시마다 전문적인 식견을 비롯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오갔다.
익산지속협은 이러한 과정을 거친 뒤 이달 초 지표개발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지표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생태와 환경, 문화, 경제와 일자리, 교육, 복지와 여성 각 분과별 지표개발 위원들이 대거 참여해 익산만의 대표 지표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또한 익산지속협은 추후 시민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경로를 열어 모든 시민들이 지표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익산지속협 김재덕 사무국장은 “익산이라는 도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데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좋은 지표가 될 것”이라며 “향후 지표개발을 위한 시민지표위원 모집 및 분야별 시민원탁회의, 시민공청회등을 개최할 것이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좋은 의견을 주시면 기꺼이 반영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지속협은 전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UN총회에서 채택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이행하는 협치 기구로서 익산시의 민 ․ 관 ․ 기업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