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사립유치원들이 회계 관리와 시설공사 계약업무 등을 부실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익산지역 사립유치원 4개교에 대한 익산교육청의 감사 결과, 회계 관리 부실·시설공사 계약 업무 소홀, 현장체험학습 차량계약 업무 소홀, 어린이 놀이시설 설치 및 안전점검 소홀 등의 문제점이 수두룩하게 적발됐다.

익산교육청은 지난해 9월 3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2018년 9월 익산지역 사립유치원 재무감사 결과’를 14일자로 공개했다.

이번 재무감사는 익산 내 33개원(2018년 3월 기준) 중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유치원, 이리성심유치원, 아이사랑유치원, 현대유치원 등 4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감사결과, 4개소 모두 회계 관리상의 문제 등이 적발됐으며 17건(31명)의 지적사항에 대해 ‘주의’·‘경고’ 조치가 내려졌고, 징계처분 요구는 없었다.

4개 유치원 모두 회계관리를 부적정하고, 시설공사 계약 업무를 소홀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계약 성립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승낙사항, 견적서, 납품서 등의 회계 관계 증명서류를 일부 징구하지 않았고, 일반과세자로부터 세금계산서 대신 거래명세서나 간이영수증을 수취했다.

또한 사립유치원 총연합회비, 도연합회비, 시연합회비, 사립유치원 회비, 천심회비 등 개인 자격으로 가입한 단체의 회비를 집행하여 예산을 목적 외로 사용하는 등 회계관리를 부적정하게 했다.

시설공사 계약 업무와 관련해서도 전문공사업 면허가 없는 무면허업체와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이행보증금 지급각서, 하자보증금 지급각서 등을 징구하지 않았다.

이 뿐만아니라 4곳 유치원 모두가 어린이 통학버스 및 현장체험학습 차량계약 업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원광대 사범대학 부속유치원은 유치원 운영위원회도 부적정하게 운영한 것이, 이리성심유치원은 어린이 놀이시설 설치 및 안전점검 소홀·교직원 임용 및 근로계약 업무를 소홀히 한 것이, 아이사랑유치원은 운영위원회를 부적정하게 한 것이, 현대유치원은 어린이 놀이시설 설치 및 안전점검을 소홀한 것이 각각 추가로 지적됐다.

한편, 이번 감사결과 보고서는 전북교육청 홈페이지(http://www.jbe.go.kr)의 ‘정보공개’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