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발표 이후 2년 6개월여 간이나 표류했던 익산 낭산면 폐 석산 사태가 불법 매립된 폐기물 전량 이적 처리하기로 최종 합의하면서 사태 해결에 파란불이 켜졌다.
낭산 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에 개최된 제12차 익산시 환경오염방지 민-관 협의회에서 불법 매립된 폐기물을 전량 이적 처리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2016년 6월 24일 환경부 발표 이후 2년 반을 끌어 왔던 낭산 폐석산 문제가 드디어 근본적 해결을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회의에서는 단기계획으로 123억 5천만 원을 투입하여 1차분 5만여 톤을 13개월에 걸쳐 이적처리하기로 했으며, 해당 비용은 배출업체들로부터 월별 징수하여 조달할 예정이다.
1차분 이적처리 이후 나머지 130여 만 톤 이적처리는 지난 4월 4일 민관협약 합의에 기초하여 연도별로 시행할 예정이다.
그간 불법 매립된 폐기물 이적처리 계획과 관련하여 환경부 주관으로 배출(매립)업체 회의가 4차례 진행되었으며, 회의를 통해 복구 협의체가 구성되었고, 복구(착수)비용 분담안과 폐기물 이적처리 착수계획을 확정하였다.
현재 낭산 폐 석산 복구 협의체에 참가한 업체는 해동환경 포함 12개 업체이며, 33개 업체는 참여하지 않은 채 환경부와 행정 소송 중에 있다. 환경부는 미 참여 업체에 대해 조치명령 미 이행에 따른 고발 및 조치명령에 대한 이행명령을 재차 내릴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행정 소송 사건이 마무리 되는 12월 중으로 미 참여 업체 또한 협의체에 참가시켜 비용분담을 추진시킬 계획이다.
민관협의회 직후 낭산 주민대책위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간담회를 열고 오는 27일 폐기물 이적처리 착수 계획과 관련한 세부 일정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오후2시 낭산 폐 석산 현장에서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낭산 주민 500여명, 지역 정치인과 유관 환경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공식적인 착수식이 거행되며, 착수식 후에는 낭산 주민대책위 주최로 낭산면 주민잔치가 예정돼 있다.
주민대책위는 “그동안 낭산 주민대책위는 불법 매립된 폐기물 전량 이적처리를 위해 2년 반을 싸워 왔다. 복구 작업이 최종 완료되기 까지 앞으로 몇 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낭산 주민대책위는 불법 매립된 폐기물에 대해 전량 이적처리가 완료될 때 까지 앞으로 흔들림 없이 노력 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역사적 성과가 있기 까지는 적극적인 성원을 아끼지 않고 나서주신 낭산 주민들, 깊이 있는 보도로 낭산 폐 석산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주신 언론사들,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신 익산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지면을 빌어 낭산 주민들과 언론사, 익산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