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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31만 익산시민, 힘과 역량 모아야…”

한 전 국회의원 ‘오늘의 익산을 지켜보는 소회’

등록일 2015년11월02일 16시0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결실의 계절 가을에 장기간 익산 시정의 공백상태가 초래되는 현실을 접하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며 소회를 말씀드리려 어렵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6.4지방선거 이후 익산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시장이 크고 작은 행사에 지역 국회의원에게 인사말이나 축사를 시키지 않아서 감정이 상해 틀어졌다는 등, 국회의원들은 시장이 지역 예산과 관련하여 찾아오지 않았다는 등의 지엽적인 소식들이 들려올 때마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시장과 국회의원은 이 지역을 대표해서 지역을 발전시키고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더불어 많은 일들을 해달라고 시민들이 뽑은 선출직 아닙니까? 그 짐은 너무나 막중하고 큰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시민의 공복임을 자처하며 선출직에 나섰던 것 아니었나요?

지역의 정치인이 대립하고 반목하는 이면에 시민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여기저기서 먹고 살기가 팍팍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들을 합니다. 우리지역의 아들딸들은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기약 없는 내일에 의지한 채 편의점에서, PC방에서 알바로 연명하면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의미가 아니겠는지요? 이런 시민들을 먼저 생각한다면 생각의 차이, 그깟 의전의 차이. 국회의원에게 찾아오지 않았다는 이유가 무슨 대수인가요?

뉴턴의 “작용과 반작용”은 단지 과학에만 적용되는 원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정치인과 정치인 관계에서도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는 작동하는 것이라 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선출직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절절한 가슴으로 묻고 싶었습니다. 시민들의 삶을 우선순위에 둔다면 진정 먼저 손을 내밀 수 는 없었는지요? 국회든 시청이든 먼저 찾아가 지역의 현안 문제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보고 중앙 예산을 협의하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먼저 소통을 할 수는 없었는지요?

익산이 태동한 이후 2014년부터 처음으로 군산에 예산이 뒤쳐진 현실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습니다. 호남의 3대도시 31만의 자존심이 무너졌는데 작금의 익산은 오히려 시민이 정치를 걱정하고 지역을 걱정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저를 포함한 정치인의 길을 걷는 우리 모두는 겸허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점검해 봐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장과 국회의원이 추구하는 정치의 차이와 생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정 시민을 위하고 시민의 공복임이 먼저라면 소통을 우선하려는 노력을 통해 그런 작은 개인적 차이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던 것 아니었을까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익산시장 권한대행에게 간절한 부탁 말씀을 올립니다.

선거가 치러지는 내년 4월까지 익산시를 이끌어 가시는 중대한 책임이 부여되셨습니다. 공직사회에서 신망도 두터우시고 무엇보다도 그동안 축적해 놓은 행정적 경험이 풍부한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익산은 국가식품클러스터기반조성 등을 포함, 참으로 엄중하고 중요한 시기입니다. 신망과 행정의 경험을 바탕으로 익산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사랑하고 존경하는 31만 익산시민 여러분,

위기와 기회는 상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찢겨진 익산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이제는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미약한 힘이나마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2015년 11월 1일

전 국회의원 한병도 드림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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