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12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도종 총장이 7일 대학의 생존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도권 캠퍼스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학령인구의 절대적 감소로 2018년이면 대학정원과 입학자원이 역전돼 대학의 피폐화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수도권에 캠퍼스를 마련해 대학의 약점과 지역의 한계성을 극복하겠다는 게 김 총장의 구상이다.
구랍 23일 원광대 12대 총장에 취임한 김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어양동 ‘북경’에서 익산시 출입기자들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학의 위기 극복 방안으로 이 같은 수도권 캠퍼스 추진 계획을 밝혔다.
또한, 지역사회 소통을 내세운 비전 제시와 청년 창업 능력 향상 등을 통해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총장은 “수도권 캠퍼스를 만들어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 할 계획으로, 이미 예정지 한 곳을 다녀왔다”며 “하지만 익산에 있는 학교를 옮겨가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전북도와 익산시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광대가 동반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학교의 성장과 시의 인구가 늘어갈 수 있는 정책 수립을 고민하고 있다”며 “전북도민과 시민이 함께 키워야 할 대학으로 인식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 같은 정책 수립은 원광대가 지역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겠다는 이야기”라며 “학생들이 창업 능력을 갖도록 전교생이 이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으로 이는 지역과 학교의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총장은 “학생들이 전공을 살려 창업할 수 있는 부문이 많다”며 “1학과 1기업 체제, 협동조합 방식의 학과 개혁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창업 방식을 도입하면 학교와 지역이 함께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불교 교무로서 1982년 철학과 교수로 임용돼 신문방송사 주간, 인문대학장, 도덕교육원장 등을 역임한 김 총장은 대한철학회장, 범한철학회장, 국제문화학회 이사장 등 다양한 대외 활동을 펼쳐왔으며, 앞으로 2018년 12월 22일까지 4년간의 원광대를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