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원광대 총학 선거판 ‘못된 정치판 판박이’

외부 세력 개입 의혹과 허위 비방 문제에 따른 고소 등 구태보여…학생들 시선 '냉소적'

등록일 2014년11월11일 17시2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원광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가 기성 정치판에서나 볼 수 있던 각종 폐단을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가장 깨끗‧순수하고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 돼야 할 대학 총학생회 선거가 외부 세력 개입 의혹과 허위 비방 문제에 따른 고소로까지 이어지는 등 기존 정치인들의 선거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원광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총 2개팀(정·부 후보 각 1명씩 팀 이뤄)이 출마한 가운데, 두 진영이 외부 세력 개입 여부를 두고 첨예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A후보측이 학교를 졸업한 선배가 회장 선거에 관여해 학생 자치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언론 등에 알리고 나서자, B후보측에서는 A후보측의 주장이 억지주장이라며 법적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먼저 A후보 측에서는 “총동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졸업생이 학생회를 손아귀에 넣기 위해 학내 활동도 하지 않던 후배를 총학생회 후보로 등록했다”면서 졸업생의 총학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공약 역시 학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을 세우고, 학생에게 이롭다고 해도 자기 앞날의 정치적인 영향을 끼치는 공약은 빼버리거나 이행되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A후보 측은 또 “원광대가 익산시에 미치는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은 막대하다”면서 “학교를 졸업한 선배가 자신이 시의원에 출마하면서 공천을 받기 위해 세력과시로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들을 각종 행사에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B씨는 A후보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A후보 측을 수사당국에 고소했다.

B씨는 “대학선거를 지난해까지 도와준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선거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A후보 측이)선거 유세를 하면서 시의원에 출마했던 사람(B씨)이 후배를 동원해 몇억 원을 해먹는다는 소리를 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라며 “그쪽 친구들이 당선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니 막장드라마를 찍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총학선거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나 정책에 대한 평가보다는 후보들의 권력 싸움 양상으로 흐르자, 이를 바라보는 학생들의 시선이 냉소적이다.

행정‧언론학부의 C학생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총학 선거 모습에 낮 부끄럽다”며 “학생들을 무시하고 자기들 끼리 밥 그릇 싸움하는 게 국민을 무시하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정치인의 구태와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경영학부의 D학생은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총학선거가 정작 유권자인 학생들의 신뢰를 잃은 채 후보들 간의 권력 싸움으로 비쳐지고 있다”며 “이런 선거 분위기는 학생들의 무관심과 무반응을 더욱 부추길 뿐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광대 총학생회장 선거는 내일(12일) 실시되며 정·부 후보 각 1명씩 팀을 이뤄 2개팀이 후보로 나섰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