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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빚던 박시장-의회 “잘해봅시다”

집행부-의회 “상호존중 협력” 강조…감정 대립 '봉합 국면'

등록일 2014년10월13일 15시5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격한 감정싸움까지 벌이며 반목하던 박경철 익산시장과 시의회(의장 조규대)간 갈등이 서로에 대한 유감 표명으로 일단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양 기관 수장의 유감 표명에도 불구하고 시정 질문 거부 등 의회 경시 행태에 대한 의원들의 분노한 감정상태는 여전해 이로 인한 후유증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 '유감'-조 의장 '유감'
박 시장과 조 의장은 13일 오전 열린 시의회 제180회 임시회에서 서로 상대에게 그동안의 대립과 반목을 종식하고 상생하자는 취지의 유감을 표명했다.

먼저 조 의장은 “최근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시민께 사과드리고, 그간 시민들에게 의회와 집행부의 감정싸움으로 비쳐지게 된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는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중지하고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존중하면서 시민을 위한 생산적 활동을 하겠다”고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박 시장도 이날 시정질문에 참석해 “지난 시정 질문에 불참한데 대해 깊은 유감과 집행부의 수장으로써 책임을 통감한다”며 “비기 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이 위기가 곧 기회로 생각하고 의회와 집행부가 더 성숙한 관계로 발전되길 소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임시회는 지난 제179회 제1차 정례회에서 시장 및 관계공무원의 시정질문 불참으로 의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부득이하게 계획보다 앞당겨 13일부터 2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게 되었다.

의회 경시 '성토'-갈등 해소 '미지수'
하지만 이번 박 시장과 조 의장의 유감 표명을 계기로 양측의 갈등이 말끔히 해소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는 양 기관의 수장이 서로 그동안의 대립과 반목을 종식하고 상생키로 했지만, 상당수의 시의원들은 여전히 집행부의 의회 경시 행태에 대한 감정을 누그러트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증명하듯, 이날 임시회 5분 발언에 나선 새누리당 김민서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임형택 의원은 한 목소리로 집행부의 의회 경시 행태를 강하게 성토했다.

김민서 의원은 “최근 언론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는 것은 박 시장과 집행부의 소통의 부재 때문”이라며 “집행부는 의회와 대립의 각을 세우려는 위험한 발상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집행부는 모두를 인정하고 대화와 소통의 장을 열어야 하는 것은 물론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깊이 인식하고 열린 행정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며 “시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소통의 빗장을 열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임형택 의원도 5분 발언을 통해 “100억여원의 세금 혜택을 포기하는 광역상수도 전환, 실질적 효과가 미비한 일부 부서 북부권 이전, 사후대책이 불분명한 우남아파트 대피명령 등에 대해 의회는 시민의견 수렴은 물론 조사, 연구, 토론과 정책적 판단에 의거한 심의 결과 부결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 집행부는 최근 시의회활동에 ‘시정 발목잡기다’ ‘특정 정당의 횡포다’라면서 사실을 왜곡, 호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의회는 단순히 특정목적을 위해 동원되는 대상도 아니며 무조건 찬성해주는 거수기 역할도 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임 의원은 “시 공무원들은 시장이 결정하면 무조건 된다는 과거의 관성을 과감히 타파하길 바란다”며 “더 많이 소통하고 토론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민선6기 시정을 성공으로 이끄는 길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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