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마음으로 한 컷 한 컷, 나만의 세상이 보여요”

청록원 지적장애청소년 사진전시회 ‘렌즈로 희망을 보다’ 16~18일 열려

등록일 2014년04월15일 14시0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적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이 특별한 사진전시회를 열어 화제다.

익산시 창혜복지재단(이사장 권의진) 청록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유연(20), 황명대(19), 임승훈(18), 이선영(18), 김경태(21) 학생이 그 주인공.

지적장애 1~2급인 이들은 일 년 동안 청록원 사진동아리 활동을 통해 찍은 다양한 사진 20여 점을 16일(수)부터 18일(금)까지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인다.

청록원 사진교실은 2012년 장애인식개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한국사진작가협회 최덕환 익산지부장이 지도교사를 맡고 있다.

수업은 일주일에 3번 실기와 개인별 맞춤 교육으로 진행된다. 최 씨와 학생들은 삼기 석불사, 웅포 숭림사, 여산 가람생가, 금마 서동공원 등 익산의 문화유적지와 관광명소 수십 곳을 돌아다니며 일 년 동안 다양한 추억과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수업 초기에는 조작이 미숙하고 초점을 맞추지 못해 애를 먹기도 했지만 지금은 각자 구도를 생각해낼 정도로 느낌 있는 사진을 찍고 있다. 고가의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DSLR)는 아니지만 작고 휴대하기 좋은 콤팩트 카메라는 이들을 세상과 연결해주는 가장 가까운 친구다.

3년 동안 활동한 임승훈 군은 줌 기능 등을 활용해 사물을 정확히 포착해낼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 덕분에 학교 프로그램이 진행될 때마다 교사들을 대신해 직접 사진촬영을 하기도 한다. 평소에는 개구쟁이지만 그는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진지하게 변한다. 자연사진을 주로 찍는 김유연 양은 사진을 찍으며 관찰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작은 풀꽃이나 돌들, 관심 갖고 보지 않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것들이 카메라를 통해 김 양의 눈을 사로잡았다.

지도교사인 최덕환 씨는 “내성적이던 아이들이 사진수업을 통해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게 되는 걸 보면 뿌듯하다. 보통은 외면의 아름다움을 보지만 이들의 사진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감성, 내면의 아름다움이 담겨있어 더 큰 감동을 준다.” 이어 “사진에 담긴 추억을 회상하며 웃음 짓는 아이들을 보면 보는 이들도 힐링이 될 것이다”며 전시회에 관심을 당부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