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동문 재직교수회일동은 최근 교내 게시판에 정세현 총장 체제에서 발생했던 학내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원광대를 위해 ‘정세현 총장이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내용의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원광대학교 교수 300여명으로 구성된 동문재직 교수회가 정세현 총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의 원광대를 총체적 난맥상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책임과 해결방안으로 총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원광대동문 재직교수회 일동은 최근 교내 게시판에 정세현 총장 체제에서 발생했던 학내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원광대를 위해 ‘정세현 총장이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내용의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원광대는 2011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정부 평가에서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으로 지정됐고 최근에는 수도권 이전, 익산한방병원 폐원 등의 각종 현안을 두고 내부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의 혼란과 우려를 야기했다.
이들은 “학교일선에 걸림돌이 될까봐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제시를 자제해 왔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침묵하기에는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해 동문재직 교수회 회장 모임을 갖고 문제의 핵심이자 해결방안으로 정세현 총장의 조기퇴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재직교수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2월 취임한 정 총장이 ‘원광대 발전에 필요하다’며 부총장 2명과 국제실장 1명의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무리수를 뒀고, 취임 9개월 만에 개교이래 처음으로 교육부의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겼다.
특히 정 총장이 영입한 3명의 외부인사는 내부의 반발에 따라 법인이사회에서 해임되었지만 책임자인 정 총장은 지금도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잇따른 경영컨설팅에 따른 구조조정이 지역사회의 질타를 받게 된 책임을 법인이사회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경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대학 평가가 코앞에 닥치면서 전국의 지역대학들은 일제히 사활을 거는 암중모색에 들어갔지만 원광대는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3년 전의 충격적인 수치에 이어서 제2의 대학 구조조정의 희생물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재직교수와 전임재직교수 회장단 모임에서도 현 총장이 명예롭게 물러나는 것이 해결의 핵심이라고 결론지었다”며 “새로운 총장이 선임되어 원광대 명성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광대 관계자는 “10월 총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이번 사안은 소통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 같아 안타깝고 다양한 대화 채널을 이용해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