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월성동에 사는 윤희 씨는 좀처럼 외출하는 일이 드물다. 윤희 씨가 주로 시간을 보내는 곳은 집, 되도록이면 집안의 가족 외에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리는 윤희씨는 안면 4급 장애인이다.
윤희씨는 신경섬유종이라는 안면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늘 윤희 씨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부모님이지만, 일용직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부모님의 수입으로는 성형수술은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초등학교 때, 그리고 2008년에 부분수술을 받았지만 윤희 씨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안면장애는 여자로서의 아름다움을 빼앗아 갔고,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거리를 걷는 평범한 일상조차 윤희 씨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윤희 씨의 사연을 접한 익산시 희망복지지원단은 그녀가 세상 밖으로 당당히 걸어 나올 수 있도록 희망의 손길을 내밀었다.
익산시 희망복지지원단 협력기관인 익산 원광대학교 치과병원에서는 윤희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조직검사를 통해 수술사전 준비 치료를 진행했다.
그리고 원광대학교 치과병원기금과 익산시 긴급의료비 지원으로 9월 26일 윤희 씨는 안면종양제거수술을 받게 되었다.
익산시 관계자는 “9시간의 수술과정을 잘 견뎌낸 윤희 씨에게는 3개월 경과시점에서 또 한 번의 성형수술이 필요하다”며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윤희 씨가 제2의 인생을 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안면장애에도 밝고 착한 성품을 가진 윤희 씨의 사연은 10월 13일 EBS ‘나눔0700’을 통해 소개되며 시청자들을 눈시울을 적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