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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높은 수수료에 면세점서 '두 번 죽는 中企'

전정희 의원 “중기청, 사면초가 놓인 면세점중소기업들 구하기 특단 대책 강구해야”

등록일 2012년10월08일 20시1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한국관광공사의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한 중소기업 전용매장의 판매수수료가 기존 매장보다 최대 30% 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통합당 전정희(전북 익산을)의원이 관광공사와 중소기업유통센터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청과 유통센터는 지난 6월 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면세점 12개 매장 중 23평 규모의 1곳을 제공받아 중소기업 전용매장인 ‘히트 500 프라자(HIT 500 PLAZA)’를 오픈했다.

확인결과, 히트 500 매장에 1,280개 품목을 납품하는 90개 중소기업체들은 49%의 비교적 높은 판매수수료율을 일괄 적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중기청과 유통센터측은 “면세점의 판매수수료가 50~60%에 달해 중소기업의 진입이 쉽지 않다”며 39% 이하로 책정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이는 관광공사가 27%, 운영대행사가 20%, 중소기업유통센터가 2%를 챙겨가는 구조로, 1만원짜리 물건이 팔릴 경우 관광공사에 2,700원, 운영대행사에 2,000원, 유통센터에 200원을 떼주고, 납품업체는 5,100원만 가져가는 셈이다.

반면 관광공사가 운영중인 나머지 11개 매장의 국산품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41.8%로 나타나, 중기 전용매장의 판매수수료가 오히려 7.2%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품목이 겹치는 전자제품의 경우 30%나 높았고, 패션잡화류의 경우도 9%가량 비쌌다.

더욱이 ‘히트 500’ 면세점에 납품되는 일부 제품의 소비자 가격이 편의점이나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알려져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전정희 의원은 “업계로부터 확인한 결과 일부 기념품류나 디지털, IT 제품의 경우 편의점에서는 40% 이하의 판매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면세점에서는 이 보다 9%나 높은 탓에 수지를 맞추려면 소비자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의원은 “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관광공사의 면세점 사업이 내년 2월 종료되면 중소기업 전용매장도 퇴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중기청은 면세점에서 사면초가에 놓인 중소기업들을 구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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