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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업체 하림의 부도덕 국정감사 ‘도마 위’

계열사 내세워 수입 닭고기 대량 유통‧판매...매년 계열화 양계농가 보험금 수억 챙긴 의혹

등록일 2012년10월06일 10시1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국내 닭고기 시장 1위 업체인 하림의 ‘부도덕함’이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자사의 닭고기 제품은 모두 국내산 닭고기라고 광고해왔던 하림이 수입산 닭고기를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한, 하림은 계열사 HK상사를 내세워 수입 닭고기를 대량 유통‧판매시켰는가하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매년 계열화 양계농가의 보험금 수억 원을 챙긴 의혹도 제기되는 등 상도의를 벗어난 행위가 한두가지 아니다.

10월4일 서울역에서 열린 양계협회 집회 장면

먼저, 하림이 자사 제품에 ‘하림상표가 부착된 닭고기 제품은 국내산 닭고기입니다’ ‘㈜하림의 모든 제품은 국내산 닭고기입니다’라고 붙인 문구는 사실이 아닌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영록 민주통합당 의원은 5일 농식품부 국감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하림하면 국산 닭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강하게 인식돼있고 제품에도 ‘하림상표가 붙어있으면 국내산 닭고기’라고 씌어있지만 실제 하림상표가 부착된 수입 닭가슴살 통조림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98%정도가 국내산이고 나머지 2%는 수입산”이라며 “직원의 실수로 일어난 일이며 블로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고 답했다.

또 지난 2010년 수입산 닭을 유통하고 있는 HK상사가 김홍국 하림 회장이 세운 위장계열사란 의혹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하림이 HK상사를 내세워 수입 닭고기를 대량 유통시키고 가공제품을 만들어 판매해 국내 양계업계에 큰 피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양계농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저희가) 대량물량을 수입해 가지고 국내 닭값을 떨어뜨린다면 시장을 가장 많이 점유하고 있는 저희로서 스스로 저희를 죽이는 일”이라고 말하며 닭고기 수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김 의원에 따르면 하림 계열사인 HK상사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2만3318t, 1만2878t의 닭고기를 수입했다. HK상사의 대표이사는 하림 재무 담당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림 측은 국감에서 “계열사가 수입한 일이라 ㈜하림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발뺌했다가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김 의원은 하림이 국내 최대 육가공업체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계열화 양계농가들을 가축재해보험에 강제 가입시킨 뒤 수익자를 자사로 지정해 매년 수억원의 보험금을 챙겨왔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하림은 사료와 병아리 외상판매 때문에 보험 수익자를 증권자(하림)로 설정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년간 782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으며 성장한 하림이 국내 양계 농가에 부당한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농식품부의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축산계열화 산업에 대한 법률을 내년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농식품부 내에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해 이번 하림 사건과 같은 분쟁이 생길 시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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