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가 올해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함박웃음을 웃었다.
지난해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된 이후 정원 감축과 학과 통폐합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1년 만에 부실대학의 꼬리표를 떼고 우수사례 대학으로 선정되는 대반전의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원광대(총장 정세현)는 “올해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입학정원 감축, 학과구조조정, 등록금 인하, 장학금 지급율 확대, 전임교원 확보율 등 에서 우수 사례대학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원광대는 이번 평가에서 150여개 4년제 대학 중 상위 20%대에 진입한 것으로 자체분석했다.
원광대는 2011년 9월 교과부의 평가에서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및 학자금대출제한대학에 선정된 이후 지난 1년간 자구 노력을 기울여 왔다.
먼저, 원광대는 학생 정원을 10.3% (429명)감축하고 6개 학과를 폐지했으며 8개 학과를 3개 학과로 통합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대학원도 정원 감축은 물론 14개 학과를 폐지하고, 2개 대학원을 통폐합 했다.
특히 원광대는 평가지표 반영 비중이 높으면서 지난해 정부규제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던 취업률(20%)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실제 지난해 45.2%에 머물렀던 취업률이 올해 66.8%로 1년 사이 무려 21.6포인트나 높였다. 그 결과 원광대는 졸업자 3,000명 이상 대학 가운데 성균관대에 이어 취업률 2위를 기록했다.
또한 전임교원 확보율도 지난해 57.8%에서 올해 68.4%로 끌어올리고, 장학금 지급률 또한 14.7%에서 19.2%로 늘리는 등 정부 지표 충족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원광대 정세현 총장은 “구성원 모두가 위기를 기회로 인식,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량을 총집결한 덕분으로 지역사회와 협력해 이룬 결과”라며 “앞으로도 자율 책임경영 체제를 정착시키고 새로운 종합발전계획을 추진하는 등 대학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고 밝혔다.
교과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은 취업률(20%), 재학생충원율(30%), 전임교원확보율(7.5%), 교육비 환원율(7.5%), 등록금 부담완화(10%), 장학금 지급률(10%) 등 10가지 지표를 토대로 하위 15% 대학들이 상대평가로 선정된다. 이 중에서 4가지 지표(취업률ㆍ재학생충원율ㆍ전임교원확보율ㆍ교육비 환원율)의 기준을 설정해놓고 절대평가를 통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대학들을 학자금대출제한대학으로 한 번 더 가린다.
한편, 이날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337개 대학 가운데 교과부 평가 기준상 하위 15퍼센트인 43개 대학을 내년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선정했다. 전북도내 4년제 대학에선 서남대와 호원대가, 전문대학에서는 군장대, 서해대가 올해 재정지원제한 대학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