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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업체 등골 빼먹는 유통공룡들 ‘상생 외면하고 장삿속 꼼수만…’

판매수수료 하향은 생색내기…판촉행사비ㆍ광고비 늘려 납품업체 부담 ‘왕창’

등록일 2012년08월21일 18시1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납품업체에 대한 대형유통업체들의 횡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납품업체 판매수수료를 낮춰 상생하겠다던 공언은 시늉 수준에 그치고, 오히려 판매업체에 부가시키는 판촉비 등 각종 추가부담을 크게 늘리는 수법으로 잇속을 챙기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전국 지자체의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에 대해 법적 소송을 불사하면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는 등 상생은 외면한 채 이익 챙기기에 몰두한다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주관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간담회 자리에서 중소납품업체 대표들이 성토했던 내용들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하면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11개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 수준과 납품업체 판촉행사비 등 각종 추가부담 실태를 분석한 결과, 판매수수료는 하향 추세지만 추가부담은 오히려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수수료는 생색내기식으로 조금 내렸지만 각종 추가부담을 크게 늘린 것이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가 납품업체에 부담시키는 판촉행사비, 판촉사원 인건비, 광고비, 인테리어비, 물류비, 반품비 등은 2009년과 2011년을 비교해 백화점의 판촉사원 인건비와 광고비를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3대 백화점 납품업체의 평균 판촉행사비는 2009년 120만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40만원으로 17% 증가했다.

평균 인테리어비로 4430만원에서 4770만원으로 8% 늘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납품업체당 파견받는 판촉사원 수는 41.1명에서 53.4명으로 30% 급증했고, 납품업체에 부담시키는 평균 판촉행사비도 1억5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20% 증가했다.

평균 물류비는 1억2180만원에서 1억4550만원으로 20%, 반품액도 3억1020만원에서 4억3170만원으로 39% 상승했다.

GS, CJO, 현대, 롯데, 농수산 등 5대 TV홈쇼핑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납품업체에 부담시키는 평균 ARS비용이 3130만원에서 4850만원으로 55%나 급증했다.

이처럼 납품업체가 부담해야 할 각종 추가부담은 크게 늘었지만 판매수수료 인하는 생색내기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 판매수수료 수준은 2010년과 올해 계약서 기준으로 백화점은 29.7%에서 29.2%로 0.5%포인트 내렸고, 홈쇼핑은 34.4%에서 34.0%로 0.4%포인트 인하하는데 그쳤다.

대형마트는 판매장려금 기준으로 5.4%에서 5.1%로 0.3%포인트 내리는데 불과해 3개 업종 모두 판매수수료 인하 폭이 1%포인트에도 못미쳤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 같은 추가 부담은 대형유통업체의 독과점이 심화되면서 계속 증가해온 현상”이라며 “추가부담 인상이 판매수수료 인하에 따른 풍선효과인지는 올해 추가부담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분석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통분야 공정거래협약 이행과 판매수수료 하향 안정화 및 추가부담 완화를 위한 장ㆍ단기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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