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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종풍’을 말하다!

[익산의 재발견 #24] 보물 제236호 미륵사지 당간지주

등록일 2012년08월14일 18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 백제인들은 홍보와 조화로운 건축미가 무엇인지를 알았다?!”

미륵사지 당간지주는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23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미륵사지 석탑 남쪽에는 2기의 지주가 동서로 약 90m의 간격을 두고 서 있는데, 크기와 양식, 조성수법이 같아 같은 시기에 세워진 것으로 본다.

당간지주란 절에서 불문(佛門)을 나타내는 문표, 그리고 종풍을 드러내는 종파의 기인 ‘당’을 달았던 깃대를 지탱해주는 버팀기둥이다. 일찍이 사찰에서는 멀리서 사찰의 종파와 행사 또는 의식을 알리기 위해 ‘당’ 또는 ‘번’이라는 깃발을 달아두었다. 이 ‘당’을 걸어두는 길쭉한 장대를 당간이라 하며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현재 ‘당’이나 ‘번’은 남아 있는 것이 없다.

일반적으로 당간지주는 일주문 앞에 있으며 1기인데 반해 우리나라 최대 규모인 미륵사지 당간만은 유일하게 사찰 내에 위치해 있으며 2기가 있어 홍보기능과 함께 조화로운 건축미를 완성시켰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당’이 남아 있지 않아 종풍을 알 수는 없다.

이 당간지주는 원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데, 마주보는 면에는 특별한 장식이 없다. 바깥쪽 면에는 가장자리를 따라 띠를 돌린 후, 그 중앙에 한 줄의 띠를 새겨두었다.

당간을 흔들리지 않게 고정시키기 위해 지주의 안쪽 면에 3개의 구멍을 각각 뚫어놓았는데, 맨 위의 것만 직사각형 모양이고 나머지는 둥글다.

미륵사지 당간지주는 대체적으로 장식이 적으며 그 형태는 단아하다. 가늘고 긴 호형주두(弧形柱頭)에 굴곡을 마련하고 각 측면에 선대를 새겼는데, 이러한 수법은 숙수사지당간지주와 부석사당간지주에서도 볼 수 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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