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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한 판소리 행사에 혈세 ‘펑펑’‥‘돈 먹는 하마될라’

같은 판소리 주제와 시기에도 불구 두 단체 모두에 보조금 지원 ‘예산낭비 논란’‥효율성 검토 ‘절실’

등록일 2012년08월08일 21시2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가 관내 국악관련 예술단체에게 지원하는 민간행사보조금이 비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혈세낭비 논란을 빚고 있다.

이는, 두 단체가 사실상 같은 주제와 시기에 연달아 행사를 치르는데도 불구하고 익산시가 수천만 원의 보조금을 양 단체 모두에게 지원할 예정인데서 비롯된다.

특히, 경연이나 추모대회 형태에 지원하는 민간행사보조금의 특성상 한번 예산을 지원해 대회를 치르게 되면 사실상 매년 예산을 반영해 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따라서, 차제에 익산시가 ‘해당 보조금의 효율성과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예산 낭비 요인을 미연에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8일 시에 따르면 내달 2일과 22일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고 오정숙명창 추모공연과 정정렬 판소리경연대회를 각각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1회째인 고 오정숙명창 추모공연은 시에서 3500만원을, 12회째인 정정렬 판소리경연대회에는 4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모두 7500만원의 시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두 행사 모두 판소리를 주제로 하고 있다.

문제는 같은 주제의 두 행사에 따로따로 수천만 원의 시 보조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며, 과연 그것이 보조금의 효율적 집행인가 하는 의구심이다.

게다가 고 오정숙 명창 추모공연을 추진하는 운초오정숙판소리보존회는 이번 공연을 정정렬 판소리경연대회와 비슷한 대회 형태로 치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예산낭비 논란을 한층 부추기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되며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정정렬 판소리경연대회에 앞서 또 하나의 판소리 대회가 익산에서 치러질 경우 판소리대회 남발로 지역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고 오정숙 명창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인근 전주시에서도 매년 1000만원을 지원해 오정숙 추모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어 양 자치단체에서 추모공연을 개최하는데 따른 부적절 논란도 일고 있다.

이처럼 판소리 공연과 대회가 시 예산으로 잇따라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특별한 명분 없이 수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 할 익산시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국악계의 한 인사는 “계속되는 대회나 공연도 줄어가는 분위기에 익산시가 얼마나 여유가 있기에 판소리 대회를 잇달아 개최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익산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기존의 대회를 더욱 성장시켜 나가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행사가 남발된다는 우려와 시민들에게 많은 문화적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을 두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나갈 계획이다”면서 “현재로서는 관련 예술계의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 점이 가장 힘이 든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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