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자동차 부품기업 '만도 익산공장'…직장폐쇄 '단행'

만도, 44일간의 잔업 및 특근거부 끝에 직장폐쇄

등록일 2012년07월27일 18시0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만도 익산공장이 27일 오후3시 직장을 폐쇄하면서 긴급투입한 260여명의 경비용역들이 공장 정문을 봉쇄하고 있는 모습.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만도 익산공장이 노조의 전면파업에 맞서 27일 오후 3시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만도 익산공장은 직장을 폐쇄하면서 260여명의 경비용역을 긴급 투입해 공장을 봉쇄하고 있으며, 300여명의 노조원들은 공장에서 100여m 떨어진 공원에서 노조 지도부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만도는 금속노조 만도지부가 지난달 14일 잔업·특근 거부를 시작한 지 44일 만에 27일 오후 3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평택과 문막에는 있는 공장도 함께 폐쇄했다.

만도는 자동차 제어장치, 조향장치 등을 생산해 국내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고 해외 자동차업체에 수출하는 부품업체로 현재 익산공장에는 종업원 550여 명(조합원 370명)을 두고 있다.

만도지부 익산지회는 사측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나섰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달 14일부터 잔업·특근 거부를 했고 지난 3일부터는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27일 오전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만도 익산공장은 공장 입구에 내걸은 담화문을 통해 '그동안 잔업 거부와 부분파업 등으로 부품 재고가 1일 납품량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가자, 남은 사무직 인력 180여명과 본사에서 긴급 지원한 인력으로 생산을 계속하기 위해 직장폐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만도측은 “노조가 44일간 집단행동을 벌여 대부분의 부품 재고가 1일치밖에 남아있지 않다”며 “직장폐쇄는 파업으로 인한 조업 중단이 완성차 업계의 생산 차질로 이어지지 않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300여명의 노조원들이 공장에서 100여m 떨어진 공원에서 노조 지도부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기하고 있는 모습.

이에 대해 만도지부 익산지회 이정호 수석부지회장은 “갑작스런 직장폐쇄로 당혹스럽지만 물리적 충돌은 바람직한 해법이 아니기에 노조원들에게 충돌 자제를 당부해 놓은 상태”라며 “향후 대응은 내일부터 8월 첫주까지 조기 휴가 형태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고, 구체적인 방향은 노조 지도부 결정에 따라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만도는 만도지부의 파업이 임금 및 단체협상뿐 아니라 협력사 깁스코리아 인수 문제와도 관련 있다고 보고 있다.

깁스코리아는 1999년 만도기계 업종별 분리매각의 하나로 원주사업본부 문막공장 D/C부문(주조)이 미국 업체 깁스에 인수되면서 출범했으나 지난 5월 파산했다.

회사 측은 "만도지부가 지난 3월19일부터 협력사 깁스코리아 인수를 요구했지만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러자 만도지부는 '2시간 파업에 6시간 고품질 50% 투쟁'이라는 교묘한 태업 방법으로 부품 재고를 고갈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도 노조측은 "깁스코리아 파산으로 일시에 생계수단을 잃은 노조원들에 대해, 이를 매각했었던 사측은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은 있는 것 아니냐"며 "그럼에도 사측은 임단협때 마다 이를 빌미로 협상을 결렬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