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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녹색 인문학에서 길을 찾다

익산시 10월말까지 ‘몸-마음 에콜로지 녹색인문학’ 강좌 진행

등록일 2012년07월26일 18시1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에 비해 풍성한 식탁과 좋은 옷- 삶이 넉넉해졌다고 하지만 마음 한구석은 어쩐지 허전하다. 먹을수록 허기를 느낀다는 그리스 신화의 에리직톤처럼 물질의 풍요 속에서도 영혼은 쉬 채워지지 않는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익산시와 원광대학교 마음 인문학 연구소는 7월 23일부터 10월말까지 ‘몸-마음 에콜로지 녹색 인문학’ 강좌를 통해 시민들의 마음 건강 챙기기에 나선다. 앞만 보며 내달리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인간과 자연 사이의 바람직한 관계를 생각하는 에콜로지, 그 청량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성과주의와 바쁜 일상에 쫓겨 우리는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했다. 어디서 와서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길을 잃어버린 채 앞만 보며, 위쪽만을 향해 가다보니 목적도 상실하고 마음은 텅 비어 허전하다.

에콜로지는 이런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답을 쥐어준다. 몸과 마음의 살림, 나아가 우리 자신을 살리는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다.

익산시는 14주간의 ‘몸-마음 에콜로지 녹색 인문학’ 강좌에 앞서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10일까지 선착순으로 시민 100여명을 모집하였다. 강좌는 익산시립부송도서관 시청각실(익산시 평생학습센터)에서 10월말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7월 23일 열린 첫 강좌에는 미리 신청한 이들 외에도 청강에 나선 시민들까지 100여명이상의 시민이 참여해 강좌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학생, 주부, 직장인과 나이든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메모도 하고 적극적으로 질문에 답을 하며 평화재단 기획위원인 유정길 씨의 강의에 귀 기울였다.

‘환경에콜로지와 몸’에 대해 진행된 이날 강의는 경쟁의 가치, 죽임의 삶, 생태적 삶과 행복 방정식, 생명문제로 확장해야 할 환경 문제를 주로 다루었다. 아울러 진보와 민주주의, 인간중심주의, 과학기술중심주의에 대하여도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는 “우리 삶은 다른 사람들 덕분에 살아가는 것이므로 은혜를 갚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웃는 것이 바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최고의 은혜 갚음이지요.”라고 강조한다.

이어 행복도는 ‘소유/욕구, 물(物)/심(心)’이라는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사무엘슨 행복 방정식을 설명한다.

“현대사회는 광고를 통해 욕구를 끊임없이 확장하고 결핍을 자극하죠. ‘입어라, 발라라, 써라’ 등 소비를 부추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소비 지향적인 생활양식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이런 욕구를 크게 키울수록 남은 욕구들은 하찮은 것이 되지요.”

아울러 과도한 목표지향적인 삶은 스트레스라며 과정을 즐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의 삶은 과거 지나간 것에 대한 후회와 고통이 30%,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 또 30%를 차지해요. 자신의 소중한 현재를 망각하고 60%를 걱정과 후회로 보내고 있는 것이지요. 100%의 에너지를 현재에 쏟으면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어렵고 낯설기만 한 인문학이야기를 재미난 유머와 쉬운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동안 두 시간은 금세 지나갔다. 과정을 즐기며 현재 자신의 삶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에 시민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다.

“무료 강의라고 해서 허술하지 않을까 했는데, 인간의 욕망과 또 심연을 들여다보는 강사님의 이야기에 두 시간이 금세 지나갔어요.”

앞으로 진행하는 13주간의 강의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남다른 기대를 드러냈다.

“모처럼 생각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었어요. 다음 시간도 기대되고 월요일마다 빠지지 않고 꼭 와야겠어요.”

다음 강좌는 7월 30일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 연구소 김성순 교수가 ‘무서운 먹거리’에 대해 진행하며, 8월 6일에는 최행식 원광대  로스쿨교수가 나서 ‘비건채식’에 대해, 13일에는 양대종 교수가 ‘자본과 생태, 독일의 대체에너지’에 대해 강좌를 펼친다.

아울러 8월 20일는 최원형 생태작가가 ‘숲 생태’에 대해, 27일에는 트랜스워킹센터 대표 서정훈씨가 ‘인디언 영성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에 대해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1부 마지막 강좌는 9월 8일 주요섭 살림연구소 과장의 ‘몸살림, 생활살림, 마을살림’으로 마무리된다.

1부가 ‘몸’을 주제로 했다면 9월 10일부터 열리는 2부 ‘마음’편은 자연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생명공동체와 영화 아바타 나비문명 등을 통해본 인간이 상실한 자연과의 소통을 성찰하고, 생명권, 노장의 마음, 생명 평화와 미래 문명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9월 10일에는 이병철 생태귀농학교장이 나와 ‘마음 에콜로지와 미래문명’에 대해, 17일에는 임대종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 교수가 ‘우리들에게 생명권을!’이란 주제로 생태와 정의, 그리고 공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9월 24일에는 양은옥 원광대 한국문화학과 교수가 ‘생태환경 문제와 풍수지리설’에 대해 강좌를 진행하고, 10월 첫 주인 8일에는 정혜정 교수가 ‘아바타 나비족과 나비문명’을 통해 생명과 소통하는 마음에 대해 알리는 시간을 갖는다.

또, 10월 15일에는 인드라생명공동체 상임대표인 도법 스님이 ‘마음, 생명, 평화공동체’에 대해, 22일에는 윤지원 교수가 ‘자연아 미안해’란 주제로 노장의 마음으로 자연과 화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마지막 강좌는 29일이며 이기홍 교수가 ‘바깥 환경에서, 우리 환경으로’란 주제로 강의를 마무리 짓는다.

익산시청 안정일 주무관은 “이번 녹색 인문학 강좌를 통해 건강한 삶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를 개선하는 시간으로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희망이 있는 삶을 살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몸-마음 에콜로지 녹색 인문학’ 강좌에 관심 있는 시민은 매주 월요일 익산시립부송도서관 시청각실을 찾으면 당일 청강이 가능하다. 또, 전체 강좌의 80% 이상을 수강한 시민에게는 수료증이 발부된다.

강좌에 대한 궁금증은 익산시청 지식정보과 평생학습센터(☎063-859-5155, 5158, 5823), 또는 익산시청 콜센터(☎1577-0072),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 연구소(☎063-850-7063)로 문의하면 된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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