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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 창건의 단초 '사자사'

[익산의 재발견 #18]백제 무왕과 선화공주 불공 드리던 곳

등록일 2012년07월08일 21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 미륵사 정상 동남쪽 밑에 대한민국을 닮은 금마 저수지가 한 눈에 보이는 암자가 있다. 사자암이다. 비록 그 규모는 작지만 이곳이 바로 우리나라 최대의 사찰로 알려진 미륵사(彌勒寺) 창건의 단초가 되는 곳이다.

삼국유사 ‘무왕조’에 따르면 무왕과 그의 부인이 사자사(獅子寺)에 행차하려고 용화산 못가에 이르니 미륵삼존이 못에서 나타나므로 경의를 표한 뒤 부인이 왕에게 절을 세울 것을 청하였다. 그리고 왕이 이를 허락하니 지명법사의 도움으로 하룻밤 사이에 못을 메워 평지를 만들었다. 이에 미륵삼존의 상을 모방해 만들고 절 이름을 미륵사라 하였다.

여기에서 나오는 사자사는 사자암으로 미륵사 보다 앞서 창건된 사찰로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가 불공을 드리던 곳이며 지명법사가 거주했던 사찰로 전해진다. 사자사라는 사찰 이름은 미륵보살이 도솔천에서 수행하였던 사자상좌(師子上座)에서 따온 것으로, 미륵상생 신앙적인 요소를 지니는 사찰이라고 볼 수 있다.

미륵사 창건의 계기를 마련해준 점에서 백제 불교사상 중요한 이 절은 위치에 있어서 논란이 있어왔다. 하지만 1994년 사자암 발굴조사에서 ‘지치 2년(至治二年) 사자사조와(師子寺造瓦)’라는 글이 있는 암막새 기와가 출토됨으로써 사자사터임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고려 초기 건물터에서 통일신라 토기 및 백제시대 기와가 함께 조사되어 지금까지 전하여온 사자사터임이 확증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발굴 조사 후 과거 법당이 자리에 약간 확장하여 현재의 대웅전을 건립하였다.

사자암 바로 밑의 석굴에는 많은 동(銅)으로 만든 작은 부처를 모셔두었다고 전하나 현재는 확인할 길이 없다. 현재 이 사자암 내에는 높이 276cm의 석탑이 있다. 이 석탑은 현재 이곳에 있기 이전에는 남쪽 길로 30여m 쯤 떨어진 바위들로 길목의 앞길 동편에 자리 잡고 있었다고 전한다.

이 석탑은 크게 기단부와 탑신부만 남아 있는데, 석재의 크기, 양식 등으로 보아 서로 이질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어 순수한 탑재만으로 구성된 것 같지는 않다. 기단부는 탑의 부재로 볼 수 없는 경우에 지대석과 꽃잎의 끝을 아래로 향해 오므린 형태의 복련대좌와 간석(竿石), 꽃잎의 끝을 위로 향한 앙련석까지는 석등의 구조 침 양식과 흡사하다.

그리고 앙련석 위로는 탑신석 3기와 지붕돌 2기가 올려져 있으나, 맨 위쪽 2기의 탑신석은 적당히 깬 돌을 탑신석용으로 끼워 사용하였고, 맨 위의 지붕돌은 상․하가 뒤 바뀐 채 거꾸로 놓여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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