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전북도내 성폭력 발생건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성폭력 피해자 가운데 미성년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이 최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공개한 '전북 성폭력 범죄 현황(2008∼2011년)'에 따르면, 도내 성폭력 피해자는 2008년 610건, 2009년 534건, 2010년 577건, 2011년 61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세 이하 미성년자는 지난 2008년 276명에서 2009년 216명, 2010년 213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217명으로 다시 소폭 증가했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6세~20세 이하가 723명으로 가장 많았고 7세~12세 이하가 213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 13세~15세 이하는 201명이었고, 0세~6세도 무려 25명이나 됐다.
성폭력 피해자 중 20세 이하 미성년자가 늘어나면서 전체 성폭력 피해자 대비 미성년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40%에 육박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성폭력은 육체적, 정신적 상처로 피해자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 있는 범죄"라면서 "국가적 차원의 성폭력 범죄에 대한 경각심 강화와 성폭력 범죄 예방을 위한 제도, 시설 등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 16개 시·도에서 지난 4년간 발생한 성폭력 범죄는 7만 4186건으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지난 한해 서울 경기 인천 세 지역에서 발생한 성폭력 범죄가 11422건으로 지난해 한국에서 발생한 전체 성폭력 범죄의 절반을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