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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왕실에서 어떤 그릇을 사용했을까?!

등록일 2012년04월24일 16시2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400년 전 백제왕실에서 사용한 그릇들이 궁금하다면 백제왕궁리유적전시관을 찾으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1989년부터 현재까지 20여년이 넘는 왕궁리유적 발굴조사 과정에서 완, 전달린토기, 접시, 뚜껑, 자배기, 호, 대호(대형항아리), 등잔, 병, 개배, 고배, 기대, 시루, 벼루, 부뚜막형토기, 변기형토기 등 수많은 종류의 토기가 수습되었다.

그 중 완(盌)과 전달린토기(有顎土器)는 회색빛을 띠는 고운 흙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다른 토기들과는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완과 전달린토기는 사비 천도 이후 동제품의 용기나 중국도자기의 영향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토기이다. 다른 유적에서 거의 출토되지 않으나 왕궁으로 추정되는 부여의 관북리유적과 왕궁리유적에서 출토돼 백제 왕궁에서 생활용기나 의식에 사용된 특수한 그릇으로 생각된다.

전달린토기는 일종의 냄비모양의 토기로 2.1~2.3cm의 전이 형성되어 밭솥모양을 취하고 있다.

완은 보주형 손잡이가 달린 뚜껑과 함께 출토되어 용기와 뚜껑을 한 세트로 합(盒)이라고도 부른다. 완의 크기는 직경 10cm내외부터 30cm 이상 되는 것까지 다양하며 바닥에는 낮은 굽이 달려 있다. 요즈음 사용되는 밥공기와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다.

완은 용기와 뚜껑이 한 벌로 제작되도록 날카로운 도구로 뚜껑에서부터 완의 입술부분까지 선은 그어 뚜껑이 덮이는 부분을 표시하였다. 이런 표시가 있는 토기는 익산에서는 왕궁리유적과 익산쌍릉, 서동생가터인 마룡지에서 수습되어 무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적에서만 출토되고 있다.

최근에는 뚜껑이 일반적로 사용되고 있지만 백제시대만 해도 완이나 개배, 삼족토기, 특수용도의 호 등 일부에만 뚜껑이 확인되어 왕궁에서 사용되는 토기나 의식에 사용되던 특수한 토기에만 뚜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왕궁리유적에서 출토된 토기는 비슷한 시기의 주위 사찰유적이나 고분유적에서 출토되는 토기와는 흙이나 제작 방법에서 뚜렷하게 구분되는 새로운 형태로 당시 최고 신분계층인 왕궁의 생활 모습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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