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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향과 보랏빛 유혹에 빠지다!

왕궁다원 & 늘푸른수목원

등록일 2012년03월07일 22시5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꽃피는 봄날 꽃 천지 속에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은가? 왕궁다원과 늘푸른수목원의 향기 찻잔 속으로 빠져보자.

4월 봄날이 보석박물관 근처에 이르면 보랏빛 천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봄날 보랏빛 꽃의 유혹은 정말 강렬하다. 가까이 다가서면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꽃 잔디와 아담한 전통 한옥이 들어온다.

왕궁 저수지를 축조하고 함벽정을 지었던 만석꾼 송병우의 집이다. 이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며 마을 어귀에 효자비와 비각이 고색창연하게 빛나고 있어 유서 깊은 부잣집의 전형을 보여준다.

지금의 집주인은 송병우의 후손 송호윤(64세) 씨이다. 서울에서 살 것 같던 그는 1980년대에 고향으로 왔다. 떠났던 고향이 그립고 이곳에서 뭔가 할 일이 있을 것 같아서라고 했다.

그는 조상의 땅에 늘푸른수목원을 만들어 나무를 심고 조경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30년 동안 송 씨 부부는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꽃 잔디를 가꾸어 놓았는데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 듯 하다. 그 꽃빛깔과 향기에 이끌려 사람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전라도닷컴, 파워블로거 등에게 소개될 만큼 꽤 유명한 곳이다.

그는 3년 전인 2009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150년 전통한옥을 복원하였다. 최대한 옛 모습을 살렸다. 전통한옥다움은 기본이고 기와를 올린 담장, 툇마루, 마당 우물, 아궁이 등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다. 멍석, 채반, 다듬잇돌, 방망이, 장, 찻상 등 소품 하나하나에도 주인장의 섬세함이 돋보인다.

이 공간에 그의 딸이 다원(茶園)으로 꾸몄다. 이것이 왕궁다원이다. 고풍스러운 가옥에서 내놓는 왕궁다원의 차는 매우 운치가 있다. 다식과 떡, 그리고 차가 함께 나오는 다상을 받으면 갑자기 자신이 선비가 된 듯 기분이 좋아진다. 보통의 다원과는 다른 오랜 가문의 기품이 풍겨 나온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수목원의 꽃과 나무들이 사람을 유혹한다. 4월 봄날 꽃 잔디가 피면 온통 꽃 천지를 이뤄 그야말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기품이 어린 차를 마시면서 드넓은 정원을 걷거나, 그 주변 수목원을 느리게 걷는 것은 덤으로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차는 그 자체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와 이야기를 마신다. 그런 의미에서 왕궁다원은 전통의 멋과 꽃의 향기를 아는 사람들이 찾는 쉼표 같은 공간이다. 사실 이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문 밖으로 펼쳐진 정경에 마음을 잃어버릴지 모른다.

4월부터 시작된 꽃의 향연은 4월 말경 꽃 잔디가 절정이고 초순까지 꽃을 볼 수 있다. 차 한 잔의 여유와 아름다운 꽃 잔디를 구입하고 재배법을 배울 수 있다. 참고로 왕궁다원은 오전 11시에 열고 저녁 6시에 닫는다. 전통차는 5천원~7천원 정도로 즐길 수 있다. 주말에도 연다.

이곳에서 좀더 안쪽으로 가면 표옹 송영구 선생과 명나라 사신 주지번의 사제지정의 애틋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망모당이 있다. 왕궁다원을 빠져나와 익산나들목 쪽으로 향하다보면 보석박물관과 주얼팰리스가 눈에 들어온다.

☞ 왕궁다원 & 늘푸른수목원 ☎ 063-831-4159 http://www.egreen.rg.ro

전라도 닷컴 http://jeonlado.com/v3/detail.php?number=8481&thread=23r02r01

블로거 마리안 http://anndam.blog.me/100114941020 http://anndam.blog.me/100103526592

☞ 가는 길

○자가용 : 익산 IC => 익산방면으로 나와 500m직진 => 보석박물관 앞 삼거리 신호등에서 직진 후 바로 삼례 왕궁방면으로 좌회전 => 500m 직진 후 첫마을(사곡마을) 열녀문 앞 횡단보도에서 왕궁다원 & 늘푸른수목원 간판 확인 후 우회전

○익산역 =>금마방면 4차선 도로 =>금마 4거리 검문소에서 익산 IC방면으로 직진 =>4km직진 후 보석박물관 가기전 삼례,왕궁방면으로 우회전 => 500m 직진 후 첫마을(사곡마을) 열녀문 앞 횡단보도에서 왕궁다원 & 늘푸른수목원 간판 확인 후 우회전

○대중교통 안내(1일 운행횟수)일반버스 63번(1) 63-1(4) 64번(1) 73번(5), 555번(7)

☞ 주변볼거리

망모당(望慕堂)

망모당은 조선 선조 때의 문인 표옹(瓢翁) 송영구(宋英耈, 1556~1620년)가 선친이 묻혀있는 선영을 망모하기 위해 지은 별채이자 공부방이다. 망모당(望慕堂)이란 현판은 중국 사신 주지번이 직접 쓴 것을 새긴 것이다. 1593년 표옹이 사신으로 북경에 갔을 때 무명의 주지번이 과거에 합격하는데 도움을 줌으로서 표옹과 주지번은 사제지간의 인연을 맺었다. 주지번이 1606년 사절단장으로 조선에 왔을 때 표옹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왕궁에 살던 표옹을 방문하여 80권의 책을 선물하고 망모당이라는 편액을 직접 써 주고 음택자리(보석박물관 뒷편)를 잡아주었다. ☞ 왕궁면 광암리 356번지

익산보석박물관 & 주얼팰리스

2002년 5월 22일 개관한 국내 유일의 보석박물관으로서 세계 곳곳에서 구입하고 기증받은 11만5천 여 점의 보석과 화석들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평일과 주말에 주말보석체험교실이 운영돼 재료비 부담만으로 칠보공예체험과 나만의 장신구 만들기를 할 수 있다. 주얼팰리스는 국내외 보석 우수업체가 입점 되어 있어 신랑신부 예물, 액세서리, 아름다운 보석제품 등 보석제품의 모든 것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왕궁면 호반로 8(동용리 575-1) ☎ 063-859-4641~3, http://www.jewelmuseum.go.kr

관람시간 10:00~18:00, 휴관일 : 1.1일 매주 월요일

☞ 주변 맛집

사은가든(왕궁저수지 근처) 매운탕 ☎ 834-4044

주얼팰리(보석박물관 내) 비빔밥 ☎ 831-2468

☞ 익산관광 http://iksan.gojb.net 익산시청 문화관광과 ☎ 063-859-5797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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