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상기 예비후보가 "여성의무공천 불공정성"을 문제 삼아 당 공천 신청을 포기한 뒤,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16일 공천신청 포기 배경에 대해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합당과정에서 없어졌던 여성의무공천 조항이 여성단체와 여성 정치인들의 압력에 의해 부활하더니, 공천신청을 앞두고 최고위원회에서 일부 단서조항마저 삭제되어, 여성의무공천 15%는 기정사실화됐다"며 “여성후보가 2명이나 있는 익산을에서의 공천신청은 무의미해 신청을 포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단순히 여성이기 때문에 경선시 20%의 가산점을 받는 것도 모자라, 여성의무공천을 하는 것은 지독한 불공정”이라면서, “우리사회의 진정한 약자인 장애우, 비정규직노동자, 청년, 농민, 지방대출신, 돈 없고 조직 없는 정치신인들에 대한 배려 없이, 여성의무공천만을 주장하고 힘으로 관철시키는 것은 성공한 여성들의 ‘기득권 지키기’ 일 뿐이고, 이는 민주통합당이 표방하는 공정사회와도 정면으로 어긋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무소속 출마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고향 익산이 경제적으로 풍성한 문화 복지 도시가 되는 꿈과 대한민국이 기회 균등의 원칙, 공정한 자유경쟁의 원칙 ,불로소득 환수의 원칙이 실현되는 공정국가가 되는 꿈을 포기할 순 없었다”며 “국민의 일꾼을 뽑는 선택권과 결정권은 오직 시민에게만 있는 만큼 시민이 주는 공천을 직접 받기위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