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民 익산 경선주자, 선거인단 확보 전쟁中

각 캠프마다 선거인단 모집 ‘사활’…동원 선거, 금권선거로 변질 '우려'

등록일 2012년02월14일 18시5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특명 "우호적인 선거인단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라"

익산지역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지역 발전 정책과 공약 개발은 뒷전인 채 치열한 선거인단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모바일투표와 현장투표가 가능한 국민경선을 치르기로 확정하면서, ‘우호적인 선거인단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경선의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순수한 ‘시민 참여’보다는 ‘정치적 동원’에 방점이 찍힌 선거인단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정치 개혁과 쇄신을 원하는 지역 민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예비후보들, 선거인단 확보 ‘혈안’
민주통합당 중앙당은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를 열고 총선 후보자 선정 시 국민경선을 하기로 하고, 모바일투표와 현장투표를 병행하기로 하는 내용의 공직후보자 선출 관련 당규와 시행세칙을 의결했다.

국민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모집하도록 했다.

선거인단 모집 결과, 해당 선거구 유권자 총수의 2% 이하인 경우 모바일 및 현장투표 70%+여론조사 30%로 하도록 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은 예비후보들의 조직력을 감안할 때 선거인단이 지역구 유권자의 2%에 미달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사실상 익산 갑을 선거구 모두에서 국민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예비후보별 선거인단 모집 경쟁력, 즉 조직 동원력이 경선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대부분의 예비후보들은 후보자의 자질이나 경쟁력을 떠나 선거인단 동원 능력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지역 발전 정책과 공약 개발을 잠시 뒤로 미룬 채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선거인단 모집에 혈안이 돼 있다.

실제 각 예비후보 캠프마다 혈연, 지연, 학연 등을 통한 선거인단 가입 요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으며, 각종 지역 단체와 동호회들도 회원들을 선거인단에 참여시켜 달라는 정치권의 요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동원 선거로 변질…민심왜곡 가능성 커
문제는 이 같은 방식이 ‘새로운 형태의 정치적 동원선거’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전당대회에서 치러진 당 지도부 모바일 투표의 경우 전국적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인위적인 선거인단 구성에 한계가 있지만 지역별로 치러지는 국회의원 후보 경선은 정반대의 상황이 벌이질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직적으로 동원되는 선거인단을 가려낼 방법도 없는 상태여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동원선거에 따른 금권 선거의 우려다. 도시선거와 달리 농촌지역은 조직을 동원하는데 ‘돈’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선거구에선 선거인단 1명에 ‘×만원’ ‘명단 매매’ 설이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A예비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여론조사 등이 큰 의미가 없어 모든 조직이 만사를 제쳐놓고 선거인단 모집에 나서고 있지만, 확실한 우리사람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며 “일부선거꾼들은 명단을 건네는 대신 무언가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또 다른 B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핵심 조직원들에게 선거인단 200명씩 모집해라는 지침을 이미 오래전에 시달했는데, 도시지역은 비교적 선거인단 확보가 잘되고 있는 반면 농촌지역은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더라”며 “총알(자금) 지원에 대한 애로를 호소하고 있지만 오히려 발목이 잡힐까봐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순수한 시민들의 ‘참여’보다는 조직을 이용한 ‘동원’에 역점을 둔 선거인단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민심 왜곡, 금권선거 등 동원 선거의 폐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예비후보자들이 각자의 조직을 동원해 선거인단을 모집하게 되면 주민 여론이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처럼 전체 유권자의 의사와는 별개로 조직선거로 변질될 경우, 정당정치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하루빨리 ‘동원 선거’의 폐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우려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