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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숨결 익산둘레길 99km를 걷다!

2012 전북방문의 해 익산 가볼만한 곳

등록일 2012년02월09일 19시14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길은 소통의 시작이고 종결점이다.

소통이 화두인 최근 지리산둘레길, 제주올레 등 수많은 길들이 뜨고 있다.

그럼 익산에는 어떤 길이 있을까?!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여 걸쳐 조성된 ‘백제의 숨결! 익산 둘레길’이 있다. 익산의 다양한 역사문화탐방, 체험, 휴양이 어우러진 이 길은 함라산길, 강변포구길, 성당포구길, 무왕길, 미륵산길, 용화산길 등 6개 코스 총연장 99km이다.

한번에 이 길에 숨겨진 매력을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다.

익산의 역사와 자연, 선조의 삶과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짚어보는 데는 조금 느린 호흡이 필요하다.

◈글 싣는 순서
1부. 발아래 산들강이 놓이다 _ 함라산길 
2부. 익산은 포구다 _ 강변포구길 & 성당포구길 
3부. 익산은 무왕의 도시다 _ 무왕길 
4부. 1400년 전 백제인을 만나다 _ 미륵산길 & 용화산길 

 

# 백제의 숨결 익산둘레길 99km 시작

‘백제의 숨결! 익산둘레길’ 중 제1코스인 함라산길은 2009년 희망근로 프로젝트로 함라마을과 함라산에서 웅포곰개나루와 숭림사까지 23.9km로 조성되었다.

이 길은 지친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여유를 주고 조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명상길이다. 또한 건강길, 병풍길, 명상길, 그리고 역사길 등 주제가 있는 길이다.

이 길의 시작점인 함라마을은 마한의 소국 함해국, 백제 감물아현에 속했으며 조선시대 함열현이 있는 중심지였다. 홍길동전의 작자인 허균이 1611년(광해군3)에 귀양을 와 유배되어 있는 동안 전국 팔도 요리서인 도문대작과 시가(詩歌)를 묶은 성수시화 등을 집필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만석꾼이 3명이 살던 곳으로 조선후기 양반가옥인 면모를 알 수 있는 함라 3부자집(김안균, 조해영, 이배원 가옥),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함라옛담장길(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263호)이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현대식 파출소(지구대)에도 담장만은 흙돌담이다.

함라삼부잣집을 보면 쌀독에서 인심난다는 말 맞는 말이다. 흉년에 인근 주민들에게 먹을 것을 내어주고 걸인과 과객에게 후했다고 한다.

함라산길은 조해영 가옥 앞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김안균 가옥의 돌담을 따라 서북쪽으로 이동하다보면 관아터와 용모정과 육모폭포가 나온다. 이곳에도 주차장이 있어 출발점으로 삼아도 좋다. 순례객들이 쉴 수 있는 정자에서 옆에 우체통이 있다. 길 떠나기 전 엽서 한 장 배달은 무료이다.

# 함라산 240m 위에서면 산들강이 발아래

육모정에서 2km 남짓 솔숲을 걸으면 함라산 정상(240m)이다. 산은 높지 않으나 전망은 최강이다. 이곳에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었는데 그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서쪽의 금강과 동쪽의 광활한 평야가 있어 아름다운 금강이 발아래로 펼쳐져 눈이 즐겁다. 이곳 전망대에 앉으면 신선이 따로 없다. 밤이면 비처럼 쏟아지는 맑은 별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함라산은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으며 특히 소나무, 곰솔, 굴참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1.2등급과 환경부 지정보호야생동물인 삵, 고라니 등이 있어 자연생태교육 및 산림욕 장소로 좋다.

# 야생차북한계군락지_ 최북단야생차군락지 & 산림문화체험관

전망대에서 야생녹차밭으로 향한다. 웅포야생차밭이 우리나라 차나무 분포지역의 북방한계지임을 알리는 ‘야생차북한계군락지’ 표지적이 임도인 병풍길과 만나는 지점에 세워져 있다.

야생차밭이 있는 곳은 예전 ‘임해사’라고 하는 절터였다. 임해사는 숭림사의 말사로 구전에 따르면 조선 초기에 소실되었다고 한다.

산림문화체험관은 최북단 야생차 군락지에서 채취한 야생차 잎으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다도, 한지만들기, 전통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관 앞 나무데크로 조성된 전망대 아래 소나무 사이로 촘촘히 심어진 차밭이 있다.

이 최북단 자생녹차군락지에서 칠목재 임도를 따라 걷다. 갈림길에서 갓점마을과 입점리고분쪽으로 향한다.

# 금동신발은 주인은? _ 입점리고분전시관

웅포입점리의 들녘과 산이 만나는 곳에 백제의 귀족들이 묻혔던 고분군이 있다. 1986년 칡을 캐던 이 마을 학생에게 이 고분군이 처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금동제관모와 신발, 옥, 중국청자, 은제품, 백제토기 등 화려한 유물이 수습되었다. 금동신발은 섬세하게 수놓은 무늬와 모양으로 백제의 금속공예 기술에 감탄을 자아낸다.

이 고분군 아래에 익산지역에 흩어져 있는 고분을 모아 놓은 전시관이 입점리고분전시관이다. 이 전시실에서는 고분의 구조와 양식, 고분 분포도 등을 다양한 지도나 모형, 동영상으로 공부할 수 있다. 홀로그램을 활용하여 무덤의 주인공인 백제 귀족이 직접 설명해주는 코너도 재미있다. 실물은 전주국립박물관에 있고 이곳 박물관에는 모형이 전시되어 있어서 좀 아쉽다.

# 서해 낙조의 5선 _ 웅포곰개나루 덕양정

곰이 금강물을 마시는 듯 한 포구의 지형 때문에 붙여진 이름, 웅포 곰개나루. 한 때는 색주가가 있을 정도로 번성했던 포구였다고 하는데 그 흔적은 지금은 찾아 볼 수 없다. 하지만 웅포곰개나루 덕양정에서 보는 일몰은 서해 낙조 5선으로 불린 만큼 여전히 아름답다.

너른 금강물 위에 지는 해를 배경으로 한 겨울 철새의 군무는 그림 같다. 매년 12월 31일 이곳에서 해넘이축제가 열린다. 요즈음 눈 쌓인 덕양정 풍경도 이에 못지않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진작가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다.

언제부터인가 이곳에 캠핑 족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그 수가 제법 많아졌다. 이들을 위해 오토캠핑장도 조성되어 있다. 날씨가 따스해지면 캠핑과 웅포곰개나루 변 20길 자전거 길을 즐겨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꽃 피는 봄날 함라산자전거길이 좋다. 숭림사, 송천마을, 칠목재에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웅포 숭림사 주변에는 ‘함라산황토가든, 천혜우, 맛뜰, 대금가든, 호수가든’ 등 맛 집이 많다. 길만 걷고 같다면 함라산길을 제대로 느끼고 돌아간 것은 아니다.

함라산길 코스 및 여행정보

☞ 함라산길(23.9km) 도보 8시간 10분

함라산부잣집 -2.9km→ 산림문화체험관 -0.6km→ 최북단야생차군락지-4.3km→ 입점리고분전시관 -2.3km→ 웅포곰개나루 -5.8km→ 숭림사 -8.0km→ 함라삼부잣집

☞ 함라산 자전거코스(19.6km)

웅포곰개나루 -5.8km→ 숭림사 -1.2km→ 함라산임도입구(송천마을)-8.5km→ 칠목재 -1.5km→ 입점리고분전시관 -2.6km→ 웅포곰개나루

익산관광 http://iksan.gojb.net

익산시청 문화관광과 ☎ 063-859-5797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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