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이래서야, 공직비리 척결 기대할 수 있겠나’‥공무원 청렴의식 ‘위험수준’

시, 청렴한 공직풍토 설문서 10명 중 7명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 별문제 없다”

등록일 2011년10월19일 18시34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 공무원들의 청렴 의식과 도덕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잇따른 뇌물비리로 익산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을 친 상황인데도 익산시 공무원 10명 가운데 7명은 “문제는 있지만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나 별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도 본인 스스로 죄책감을 덜기 위해 뇌물을 ‘관행’이니 ‘마음의 정’이니 하며 합리화하는 의식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결과는 최근 공직비리가 연이어 터진 익산시가 실추된 시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공직비리 척결과 청렴한 공직풍토 조성을 위해 전 공무원을 대상, 비공개 무기명으로 실시한 '공직자 명예회복 위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실시됐으며, 전체 1709명의 직원 가운데 434명이 참여, 25.39%의 응답율을 보였다.

올해 발생한 A국장과 B사무관, C실무관 등의 뇌물비리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지 여부를 묻는 설문에 약 68%가 ‘잘 알고 있거나 들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약 31%가 ‘듣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고 답했으며, 전혀 모르고 있는 공무원(0.5%)도 있었다.

비리 발생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 가까이의 공무원들이 '잘못된 관행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결여에서 비롯됐다'고 응답했고, 그 뒤를 ‘공무원의 도덕적 해이(25.8%)’와 ‘담당공무원과 업자의 유착(20.5%)’, ‘조직내부의 통재기능 부재(2.1%)’순으로 이었다.

특히, 익산시의 청렴수준을 묻는 질문에 “문제는 있지만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52.2%)나 별문제 없다(16.6%)”고 답한 공무원이 70%가까이에 육박, 낮은 청렴 의식을 나타냈다. 반면 ‘문제가 상당히 많다’와 ‘심각한 수준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직원은 각각 21%와 9.2%에 그쳤다.

이는, 일반시민 대다수가 공직사회의 뇌물비리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도 공직자 10명 가운데 7명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익산 공직사회의 도덕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부패발생 소지가 많은 분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이 '공사 분야'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 공무원들이 사활을 걸다시피 하는 인사 분야(28%)를 지목했다. 그 뒤를 인허가, 회계계약, 감사, 보조금 분야 순으로 이었다.

비리 개연성이 높은 공사설계와 감독분야의 개혁 방안으로는 응답자의 절반이 ‘투명한 공사관리 시스템 마련’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설계심의 투명성 강화(32.8%)를 선택했다. ‘설계 심의시 충분한 검토시간을 보장해 달라’는 의견도 12.2%나 있었다.

비리 사건으로 실추된 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시급한 과제에 대해서는 '내부적 성찰과 비리요인 제거 등 반부패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6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상벌시스템의 명확한 정착(19.6%)’과 ‘친절마인드 정립과 시민불편사항의 최우선 해소(10.7%)’가 필요하다는 의견 순으로 많았다.

기술직 공무원의 잇따른 비리로 제기되고 있는 직렬 파괴 인사운영시스템 도입에 대해선 60%가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고 응답했으며. ‘인허가 및 사업추진부서 장기근무자의 예외 없는 순환전보’와 ‘비리관련자에 대해 적발단계에서부터 엄단 처분’을 묻는 질문에는 각각 85%와 83.9%가 ‘적절한 방법이다’고 대 찬성했다.

아울러, 청렴도 향상을 위한 시책 중 가장 효과가 높은 시책에 대해선 응답자의 40% 가까이가 건설공사 현장감사, 시민감독관제를 꼽았고, 그 뒤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와 부조리신고제도 운영, 부패취약분야 기획감사 실시 등 3개 시책이 30%초반의 응답율을 보이며 효과있는 시책으로 꼽혔다.

한편 익산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