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을 향한 新동익산역 인근 주민들의 항의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우회도로 개설을 약속하면도 공식문서화하지 않자 주민들이 트레일러 진입도로를 약 1시간가량 원천봉쇄하고 집회시위를 벌이는 등 항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트레일러 진입을 위해 철거가 꼭 필요한 진입로 부근의 고가철도에 대한 철거저지에도 나설 방침이어서 대립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로 인해 오는 21일부터 신역사에서 화물하역작업 등을 펼치려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오전 익산시 동산동 주민 200여명은 新동익산역 진입로 고가철도 밑에서 집회를 열고 아이들과 주민들의 안전보장을 외쳤다.
화물전용역으로 재단장하는 동익산역은 동산동 6천여명 거주하는 아파트 밀집가 도로를 진입로로 사용하려다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동익산역에 출입하는 하루 150~300여대의 대형화물차는 480여명이 다니는 옥야초등학교 앞도 지나게 돼 주민과 아이들의 안전위험에 노출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이들의 항의를 받아들여 우회도로 개설을 약속하며 주민들을 진정시키면서도 약속에 대한 문서화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날 주민들과 대책위는 “구두약속을 문서화하지 않고, 16일까지 약속한 회신일자 아무런 답이 없다”며 “아이들과 주민들의 안전보장을 위해 대형 트럭들의 진입을 반드시 막아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곳에 설치된 고가철도를 철거저지에도 주민들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컨테이너를 싫은 화물차는 통과높이가 최소 4.1m 필요하지만 이곳의 고가철로는 3.8m에 불과해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철거저지를 위해 이달 말까지 이곳에 집회를 예정하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어떠한 보상이나 조건이 아닌 안전보장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우회도로개설이나 직선 진입로 개설은 시설공단에서 알아서 할 일이고,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앞과 아파트 진입로 이용은 반드시 막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도시설공단은 자체적 문서화보단 회신을 통한 문서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이미 예산이 확정된 민간투자사업은 설계변경 등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이미 우회도로 설계에 들어갔고, 6월말이면 우회도로 개설이 완료될 것"이라고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