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의 역사적 산 증인으로 대수행인으로 삶을 일관해 온 상산 박장식 종사가 4일 새벽 세수 101세의 일기로 열반에 들었다.
1911년 1월 9일 남원에서 출생한 상산종사는 호남의 명문가인 竹山 박씨 가문 몽심재 출신이자 경성법전을 졸업한 엘리트로 1941년 원불교에 출가하여, 철저한 수행과 더불어 초기교단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원불교 총무부장 · 유일학림(원광대 전신) 초대학장 · 원광중,고등학교 교장 · 교정원장 · 미주교령 · 수위단 중앙을 역임했다.
상산종사는 대종사를 친견한 제자로 원불교의 경전인 ‘정전’ 편수에 참여한 마지막 생존자였으며, 교정원장·미주교령 등으로 활동한 교단사의 산 증인이었다.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종법사가 5차례 바뀌는 가운데에서도 교단에 대한 신성이 물러섬이 없었으며, 원불교 교조 소태산 대종사가 열반하면서 자신에게 부촉한 두 가지 일, 즉 인재양성사업과 해외교화사업에 특별히 큰 정성을 다해 온 생애였다.
상산 종사는 1992년(원기77년) 정년퇴임 후 원불교 중앙남자원로수양원에서 수양에 힘쓰던 중 노환으로 4일 새벽3시 36분 열반에 들었다.
이와 관련하여 4일 원불교최고의결기구인 수위단회를 열고 고인을 원불교 최고법위인 대각여래위에 추존하였다. 대각여래위는 원불교 수행의 정도에 따라 나눠지는 6가지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으로 현재까지 교조 소태산 대종사를 비롯하여 5명이 이에 해당된다.
장례는 원불교 전체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익산중앙총부 대각전이다. 발인은 7일(토) 오전 10시이고 장지는 익산 금마 원불교 영모묘원이며 유족으로는 장남 제중, 2남 제인, 3남 환정(주 대원디지털 대표이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