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일본이 NGO의 방사능재앙 경고 받아들였다면 .....

[창간 5주년 특별기고]익산시민연합 상임대표 박경철

등록일 2011년03월28일 07시0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민연합 상임대표 박경철 4년전인 2007년 7월 27일자 소통뉴스에 당시 객원논설위원이었던 필자는 “일본 핵, 원전사고는 세계의 재앙”이라는 칼럼을 올렸었다.

놀랍게도 필자의 일본 원전폭발에 대한 경고는 너무도 정확히 현실로 맞아떨어져 섬뜩하기까지하다. 다음은 소통뉴스에 게재되었던 칼럼중 일부내용이다.

“7월 16일 일본 니카타현의 리히터 규모 6.8의 강력한 지진으로 인해 가리와 원전의 방사능 대량누출 사건은 일본 원전 안전신화를 완전히 무너트렸다. 물론 ‘하마오카 원전같은 내진설계가 우수한 곳도 있다.

그렇지만 이곳 역시 진도 8.5 지진까지만 견디도록 설계되었다.

따라서 지구온난화 여파로 발생한 2004년 동남아의 쓰나미 같은 진도 9.0의 초강진이 일본 열도를 강타한다면 55개의 원전중 과연 몇 곳이나 안전할 지,

또 예상되는 대형참사에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지 일본 정부에 묻고 싶다”

라고 일본의 무모한 핵 원전과 플루토늄 보유를 강력히 비판하고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일본 전역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사실상 일본 열도는 최악의 공황 상황이다. 특히 잇따라 폭발하는 후쿠시마 원전의 제1호기, 제2호기에 이어 급기야 제3호기의 폭발 소식은 핵폭발에 버금가는 대재앙의 시작일 수 있다.

이미 인근의 일본 주민 21만명이 방사능을 피해 긴급 대피했다고 하지만 이 문제는 일본만이 아닌 피해예상 지역인 한국, 미국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국, 중국 등 국제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오늘 오전 폭발한 제3호기는 우라늄이 아닌 세계 최초로 플루토늄과 섞은 연료(MOX)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독성이 우라늄보다 훨씬 더 강한 플루토늄의 방사능 피해범위가 2배 이상 넓어질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1986년 발생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참사는 소련이 초기에 방사능 누출사고를 은폐한 때문으로 방사능이 기류를 타고 유럽의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벨로루시 등으로 확산되어 수백만명의 피해자가 발생되는 최악의 방사능오염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필자가 속한「국제정의와 동북아평화포럼」을 비롯한 20여개 국내외 NGO(시민단체)들은 지난 20년간 끊임없이 일본 정부에 플루토늄 등 핵물질 보유 위험성에 강력히 경고해왔다.

한편으로는 이를 지원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에 강력히 항의하는 국제적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필자를 비롯한 우리 NGO 운동가들은 1990년부터 미국, 프랑스, 영국 정부를 비롯한 UN, IAEA, OECD를 직접 방문해 일본의 핵개발 지원중단을 촉구해왔다.

일본 정부가 공식 발표한 플루토늄 보유량이 무려 45,000Kg이다. 히로시마급 핵폭탄을 무려 5,000기 만들고 남는 양이다.

미국의 저명한 핵확산방지 「플라우셔어스」재단 등 전세계의 NGO들은 현재 일본 원전사고를 세계사상 최악의 3대사고로 규정하고 자칫 「대재앙」으로 번질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일본은 건곤일척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제 일본은 햄릿의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라는 둘 중의 한가지 선택을 해야한다.

진도 9.0뿐 아니라 바다의 쓰나미, 화산폭발 등 가공할 자연의 재해앞에 겸허한 자세로 플루토늄을 폐기처분하라.

전체 55기의 원전을 1/3로 줄이고 덜 위험한 우라늄 원료로 대체하라. 만일 일본이 핵폭탄 보유라는 망상을 갖고 플루토늄 폐기를 머뭇거린다면 또 다시 반복이 예상되는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이번 사태에서 보듯이 핵폭발로 일본 열도도 함께 최후를 맞게 될것임을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의 경고가 현실화되지 않을 것을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거듭 일본의 인류평화를 위한 대의를 기대하며 전격적인 플루토늄 폐기라는 대결단을 촉구한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