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세 번째 학술심포지엄이 열려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소장 최완규)는 오는 13일 익산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학술심포지엄을 ‘익산 다시 살아나는 백제 왕도’라는 주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는 2007년 12월과 2009년 4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심포지움은 김병모 고려문화재연구원장의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와 익산역사유적지구’란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윤덕향 전북대 교수의 ‘익산지역 문화유산의 활용방안’, 채미옥 국토연구원 문화국토센터장의 ‘고도보존 및 고도육성 방향’, 채남석 금마번영회장의 ‘익산지역 문화유산과 주민생활’, 이영문 목포대 교수의 ‘고인돌유적의 세계유산 등재 의미와 그 영향’, 노정철 경주대 교수의 ‘문화유산의 국제화 전략-경주지역을 중심으로’, 장호수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장의 ‘세계유산 역사도시의 보존과 활용전략-일본 교토와 나라를 중심으로’ 등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주제 발표에 이어 김용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를 비롯한 송화섭 전주대 교수, 김선기 원광대 박물관 학예과장, 하문식 세종대 교수, 정명희 전북발전연구원 팀장, 이향수 문화재청 고도보존팀장 등 전문가와 주민들이 종합토론을 벌인다.
특히 이번 학술회의는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관건인 ‘익산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인 문제들이 논의될 것이라는 점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지역 주민 대표인 채남석 금마번영회장이 <사적 150호 미륵사지> 문화유산 인근에 살고 있는 지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미륵사지를 비롯 익산문화유산 연구에 몰두해 온 윤덕향 교수는 미륵사지를 비롯한 익산문화유산의 활용을 위한 무왕 중심의 핵심이미지 설정 뿐 아니라 다양한 기층문화 권역의 설정을 제시하고 있다.
고도지구계획 전문가인 채미옥 국토연구원 센터장은 문화국토로의 고도 육성을 통한 지역경쟁력의 향상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고인돌 유적을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킨 바 있는 이영문 목포대 교수는 경험에서 도출된 세계유산 등재의 의미 분석, 문화유산의 관광산업화 전문가인 노정철 교수는 세계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가 문화관광산업으로 성공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적, 하드웨어적인 구체적이고도 다양한 활용방안 제시하고 있다.
역사도시 전문가인 장호수 원장의 세계유산 일본 교토와 나라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사례 분석 등, 직접적이고도 실제적인 문제를 다룸으로써 향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하여 <익산역사유적지구>의 보존과 활용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고 본다.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하여 열띤 토론의 장도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