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헬기의 농업적 이용을 확산하고 생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농업용 무인헬기 개발 및 이용 동향’에 관한 심포지엄과 시연회가 23일 전주 일원에서 열렸다.
전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라북도와 공동으로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무인헬기 방제 및 벼 직파 사례 등이 소개되고 농업용 무인헬기 임대사업지원 정책방향 및 무인헬기의 농업 이용기술 개발 동향에 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또한,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민간기업에서 개발한 3개 기종과 일본 수입기종 등 국내외에서 개발된 농업용 무인헬기 시연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농작물 병해충 방제작업은 여름철 고온․다습한 상태에서 이루어지고 농약 중독 등의 우려가 있어 농업인들이 기피하는 작업 가운데 하나이다. 이에 미국이나 유럽은 대규모 필지에 적합한 항공기 방제를 널리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60년대부터 항공기 방제가 도입되었으나 산지가 많고 민가가 혼재된 지형적 특징으로 인해 항공기 방제 작업 면적이 연간 10만ha 수준에 그치고 있다.
최근 원격으로 조종되는 농업용 무인헬기가 보급되면서 추락 등 사고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유인헬기에 비해 3m 내외로 낮게 비행하면서 소량(8L/ha) 정밀살포가 가능해 방제 작업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90년대 초반 농업용 무인헬기가 보급되기 시작하여 현재 2,000여 대가 87만ha의 논에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일본에서 수입된 무인헬기가 시범 보급되면서 2008년 현재 50여 대가 농작업에 이용되고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무인헬기의 농업에 이용기술 개발 동향과 이용사례를 중심으로 8주제가 발표되고 시연회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기종과, 업체 자체 개발한 2기종 등 국내개발 3기종과 일본 수입 1기종 등 4개기종을 한곳에서 연시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농업용 무인헬기의 이용확대를 위하여 국내외 무인헬기에 공통으로 적용이 가능한 직파, 방제작업기술과 원격촬영을 통한 농작물 생육정보 취득 및 해석기술 등을 개발 중에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심포지엄과 함께 무인헬기 시연회는 우리나라에 활용 가능한 모든 농업용 무인헬기를 한 곳에서 시연하므로서 농업용 무인헬기의 이용기술을 한 차원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산기술로 개발된 농업용 무인헬기가 보급되면 대규모 기계화영농 촉진을 비롯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농기계 임대사업 활성화, 농가의 방제작업 노력 및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