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이용객 500만명이 넘는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의 명칭을 ‘익산휴계소’로 변경해 익산시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매개로 삼고, 우리고장 특산물 활성화 전략 등에 활용해야한다는 주장이 시의회에서 제기돼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여산휴게소가 지어진지 25년여가 흐른 만큼 명칭 변경에 대한 신중론도 적지 않아, 반드시 각계각층의 다양하고도 공명정대한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익산시의회 손문선 의원(기획행정위원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한 명칭을 시군 지명을 따라 변경하는 사례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
손 의원은 그 사례로, 중앙고속도로 낙동강 휴게소가 안동휴게소로 변경된 것을 비롯, 중부고속도로 동서울휴게소가 하남 만남의 광장으로, 중부휴게소가 음성휴게소로,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가 횡성휴게소로, 가남 휴게소가 여주휴게소 등으로 명칭이 변경된 점을 들었다.
이는 각 지자체들이 연간 수백만명에 이르는 휴게소 이용객들을 자신들의 지역을 알리는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특산물 브랜드화 등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얻고자 하는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익산시는 타 지자체가 이같이 홍보에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껏 연간 이용객 500만명이 넘는 여산휴계소를 홍보의 매개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그냥 스쳐 지나가는 곳으로 등한시 하는 등 홍보마인드 부재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익산시도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익산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도록 생소한 여산휴게소 대신 ‘익산휴게소’로 명칭을 변경하고, 이를 지역을 알리는 홍보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손문선 의원
손 의원은 “타 지자체들이 많은 예산을 들여가며 시를 알리기 위한 홍보전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생소한 여산 휴게소 대신 익산 휴게소로 명칭을 변경한다면 전국의 이용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전국적으로 익산을 알리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며 “이 경우 익산시민의 여론 수렴과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손 의원은 “지난 86년도에 설립된 이래 여산휴게소의 연간 이용객이 500만명이나 되고 있음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우리고장 특산물이 많이 판매 될 수 있는 활성화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산 휴게소 명칭 변경하는 문제에 대해, 시내권 주민들과 여산면 주민들의 견해가 엇갈리는 것으로 파악돼 추진 과정에서의 각계각층의 공명정대한 여론수렴이 요구된다.
여산휴계소를 지으면서부터 25년 넘게 고락을 같이 해 왔다는 인근의 송기정(39, 여산면 호산리)씨는 “지명이나 명칭은 지을 때 다 의미를 두고 짓는 것인데 상황에 따라 임의대로 변경 할 것 같으면 옛 명칭이 어디 하나 남아나겠느냐”며 “이름을 바꾸기보다는 휴게소에 익산을 홍보 할 수 있는 홍보물 등을 설치해 알리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