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벼농사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흰잎마름병에 광범위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는 진백벼(익산493호)를 국립식량과학원으로 부터 분양받아 종자를 증식, 벼 흰잎마름병 상습발병 지역의 농가에 조기에 보급할 예정이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서부 평야지를 중심으로 발생 된 흰잎마름병은 일부지역의 농업용수가 오염돼 광범위하게 발생되었고 흰잎마름병의 새로운 변이균(K3a) 출현으로 기존 저항성 품종이 이병화 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벼 흰잎마름병은 세균성 병으로 벼 잎의 수공 또는 기공 및 상처를 통해 침입한다. 병징은 초기에 잎 선단이나 가장자리에 황록색수침상의 병무늬를 형성하면서 줄무늬를 띠며, 결국 회백색으로 말라죽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병원균의 전파는 물을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에 태풍 후나 침수지에서 급격히 진전된다. 우리도 주요 벼농사 지역인 익산, 부안, 김제, 정읍 등에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지만 뚜렷한 치료농약이 없어 수량감소는 물론 쌀의 품질을 크게 떨어뜨려 전북쌀의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농업기술원에서 보급하는 진백벼는, 저항성품종으로 최초 육성된 강백벼에 비하여 쌀의 품질 및 수확량이 향상된 품종이다. 이를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벼흰잎마름병 발병상습지역에 조기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 금년도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원원종과 원종을 동시에 분양받아 농가에 시급히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