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허브를 재배하고 있는 도내 농가에 대한 재배토양 및 병해충에 대한 실태를 파악한 결과 토양내 연작장해가 매우 심하고, 병해충에 발생도 빈번하여 토양관리 및 병해충 방제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되어 도내 농가에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도내 재배농가의 대부분은 신규로 허브작목을 재배하기 때문에 허브에 대한 재배 및 생리적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임으로 작목을 선정하여 재배하기 때문에 생리장해 및 병해충 피해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온건조에 상대적으로 약한 민트류를 하우스내에서 재배함으로 작물이 연약한 상태에서 2차적으로 역병발생을 초래한 경우와 고추 등을 5년 동안 연작한 염류집적이 심한 토양에서 재배하여 대부분이 고사하고 나머지도 담배거세미나방 및 잎말이나방 피해를 받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산간지를 개간한 경우나 포장 주변이 잡초로 무성한 경우 귀뚜라미에 의한 피해가 심한 경우도 조사됐다. 특히 바질의 경우 귀뚜라미가 지제부 둘레를 동심원으로 갉아먹음으로 수확을 앞둔 상태에서 피해를 입어 상품화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허브재배 토양은 딸기, 메론 등을 수년간 연작 재배한 시설하우스를 다시 재활용하여 재배하는 과정에서 10~20%정도의 육묘가 제대로 발육을 하지 못하고 고사되는 경우와 생육 중에도 뿌리가 썩는 등 역병이 발생되는 경우가 빈번하여 무엇보다도 재배자의 특별관리가 요구된다. 약제방제 후 일정기간이 경과한 다음 수확하는 타 작목에 비해 허브는 식물체를 직접 음료나 식품, 화장품 등에 이용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약제방제를 하지 못함으로써 해충의 피해가 발생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방제방법을 우선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에서는 허브가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남원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토양 및 병해충 예찰을 실시하고자 허브가 재배되는 현지포장을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성페로몬 트랩 및 포획용 끈끈이 트랩으로 해충 발생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재배농가 스스로 허브에 대한 특성 및 재배환경에 맞는 허브를 선정하여 생육 중 불량한 재배환경으로 인한 병해충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농가현장 컨설팅 사례를 바탕으로 농가교육에고 앞장서고 있다.
한편, 고품질 허브재배를 위한 천적 및 친환경자재류를 이용한 친환경허브 병해충 매뉴얼 개발과 각종 재배현장에서 발생되는 문제해결에 농가입장으로 적극 다가가 대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