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에서 수확기를 앞둔 콩에 품질유지와 수량 확보에 치명적인 노린재류 해충을 효율적으로 방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내어 농업인들 가운데 화제가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식물환경과 이건휘 연구관에 따르면, 콩에 피해를 주는 대부분의 노린재는 콩 꼬투리에 붙어서 꼬투리 속의 알맹이 성분을 빨아 먹기 때문에 종자를 기형으로 만드는데, 이 같은 노린재 피해를 막는 방법으로 콩에 꼬투리가 달리는 시기부터 노린재의 발생정도에 따라 약제를 10일 간격으로 2~3회 처리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 동안 콩은 쌀과 더불어 우리의 오랜 식생활문화와 건강의 지킴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2007년 현재 국내 콩 생산량은 11만4천 톤으로 자급률은 36%밖에 되지 않는 실정, 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식용콩의 자급률을 50%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콩 생산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의 콩 농사는 온난화 영향으로 고온성 해충인 노린재와의 싸움농사가 되면서 마땅한 농약이 있다 해도 농가에서는 방제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콩 자급률 향상을 위해서는 10여종에 달하는 노린재의 안전방제 기술 확립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노린재의 피해는 특히 콩을 발아시켜서 판매하는 나물콩 용도의 콩을 생산하는 농가에서 심한 소득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콩 노린재의 안전 방제법은 농약의 사용량을 최소화하면서도 노린재 피해를 잘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안전한 콩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장류콩 생산농가는 물론이고 나물 콩 생산농가에 크나큰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식물환경과 강위금 과장은 “기후온난화로 우리나라의 겨울철 온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고온성 해충인 노린재의 겨울나기도 쉽다” 면서, 콩 생산농가에 대하여 소득보장과 함께 국민에게 안전 하고 품질 좋은 국산콩을 공급할 수 있도록 콩 노린재의 효율적인 방제를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