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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亂世)를 잘 사는 법

등록일 2007년10월18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중국의 대표적인 군자도인(君子道人)을 꼽으라면 춘추시대의 대사상가인 공자(孔子), 맹자와 노자, 그리고 장자 등 전국(戰國)시대의 4대 도인(道人) 뜻한다. 전국시대는 전란이 그치지 않는 난세였다.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사회기강이 무너진 그야말로 인심(人心)이 흉흉한 황폐한 시대였다.
난세에는 명철보신(明哲保身)의 슬기로운 지혜가 필요한 시대임이 틀림없다. 장자(莊子)는 그 어려움 속에서 인간의 품위를 지키며 잘 살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깊이 성찰했다. 그는 결국 명리(名利)를 초월하고 욕망을 절제하며 소아(小我)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힘있는 者, 겸손하라
장자(莊子)가 세속적 욕망을 경계하라는 것은 이상적 인간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요즈음 흔히 난세(亂世)라고 한다. 장기불황이 10여년 이상 계속되어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고통받을 뿐더러 사회적 가치기준도 많이 흔들려 사술이 판치고 정도(正道)는 인정받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중국의 고전인 주역(周易)을 보면 무척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주역은 모두 64괘(卦)로 되어 있는데 끝까지 좋은 괘는 오직 한가지, 15괘(卦)인 겸(謙)자 밖에 없다. 이것을 다시 풀어쓰면 「겸허」하라는 뜻일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과 돈 좀 있다고 우쭐대며 약자들을 무시하고 유린하는 사람들의 말로는 항상 비참했었다고 역사는 전하고 있다.

맹자(孟子)는 어려운 난세인 戰國시대에도 항상 용감했고 당당했다.

「부귀불능음(富貴不能淫) 빈천불능이(貧賤不能移)
위무불능굴(威武不能屈) 차지위대장부(此之謂大丈夫)

“아무리 부귀의 쾌락을 가지고 유혹을 하더라도 그의 인격은 타락시킬 수 없다. 아무리 빈천(貧賤)의 고통으로 괴롭히더라도 그의 도의(道義)의 의지를 변절시킬 수 없으며 아무리 권위와 무력으로 위협해도 그의 불굴(不屈)의 의지를 꺽을 수는 없다. 이런 남자를 대장부라고 한다.”
<맹자(孟子)>에 나오는 유명한 말이다.

공자 역시 그의 명저 「논어」에서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이라는 불세출의 名言을 남겼다.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고 고독하지 않다. 그리고 그 주위에 반드시 따르는 많은 사람이 모여 든다”는 말이다.

운명아 비켜라, 내가 간다
어려운 난세일수록 가슴을 펴고 살자.
운명에 굴복하지 말자. 나의 운명은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유명한 「운명교향곡」을 작곡한 베토벤은 운명에 맞서 싸우는 강한 인간을 이 곡에서 강렬히 그려냈다.

그가 갑자기 귀머거리가 되었을 때도 그는 절대로 운명에 굴복하지 않았다. 필자는 그래서 「미, 미, 미, 도」의 네가지 음으로 표현되는 제1악장 첫머리서 제4악장 끝날 때가지의 베토벤 「운명교향곡」을 너무 사랑하는 지도 모르겠다.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 「사르트르」는 “인간의 운명은 인간의 손안에 있다”고 말했다. 순전히 우리의 의지로 이 난세를 극복할 수 있다.
2007년 10월 이 좋은 계절에 불행한 운명을 행복한 운명으로 바꾸는 역사를 시작해 보자. (끝)

객원논설위원 박경철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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